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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2005년은 그 어느 해보다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스타 CEO들의 퇴진이 많았습니다. HP의 칼리 피오리나, 소니의 이데오 노부유키,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즈너 등 메이저 기업의 CEO들이 여러 이유로 회사를 떠났는데요…CEO가 회사를 떠나게 되는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답변

<출처 : SERI 경영전략실 조희재 수석연구원>

 

 

리더십 IQ 사의 마크 머피 회장과 연구팀은 최근 CEO를 해고시킨 286개 기업의 이사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그 결과를 중심으로 CEO가 해고되는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CEO들은 실적 때문에 사퇴한다고 생각하는 데요.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실력 때문에 채용되지만, 인간성 때문에 해고된다는 말이 있듯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 못지 않게 인간의 소프트한 측면, 즉 감성적면이 작용합니다. 리더십 IQ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CEO가 해고되는 결정적 이유는이사회가 CEO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뢰를 잃은 마당에 더 이상 함께 일하기는 힘들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사회는 CEO의 어떤 행동 때문에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일까요?

 

첫번째 요인은변화 관리의 실패입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사회의 31% CEO를 해고한 이유에 해당됩니다. 변화와 혁신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합니다.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조직구조를 바꾸고, 인사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요.

 

CEO가 개혁을 선언해 놓고, 임직원에게 제대로 동기부여를 못해서 변화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 이사회는 CEO의 역량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죠. 변화 관리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CEO, 바로리더십 부재형에 해당합니다.

 

두번째 요인은 “CEO가 고객을 무시했기 때문에(28%)”입니다. 고객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않거나, 고객의 요구에 관심이 없거나, 고객경향을 파악하지 못하는 CEO입니다. 아무리 지식과 경험이 많다고 해도, 고객의 요구와 경향은 계속해서 진화합니다. 따라서 고객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죠. 고객에 대해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는 CEO, 바로직무유기형에 해당합니다.

 

세번째 요인은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직원을 그냥 놔두어서”(27%)입니다. 무능한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고, 그렇다고 교육을 통해 개발하지도 않는 경우에 해당하는데요. 결국 그런 조직은 정실주의와 사무실 정치에 따라 의사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원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CEO, 바로직무태만형에 해당합니다.

 

네번째 요인은 “CEO가 현실을 부정하는 경우” (23%)입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준비를 하는 경우에는 어렵지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사회가 정말 참기 힘든 CEO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CEO입니다. 이런 성향의 CEO는 회사와 관련된 나쁜 소식을 제일 마지막에 듣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대개 고립되어 있거나 일선 현장과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CEO, 바로현실도피형에 해당합니다.  

 

다섯째 요인은말만 앞서고 실행은 뒷전인 경우”(22%)입니다. CEO는 장대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이를 조직 구성원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신뢰를 잃는 CEO들은 많은 약속들을 하지만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라는 자세한 전술에 대해 계획이 없습니다. 실천하지도 못할 공허한 약속만을 하는 CEO, 바로실행력부재형에 해당합니다.

 

지금까지 CEO가 이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는 다섯 가지 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CEO가 이사회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 CEO재무, 전략, 운영과 같이 하드한 부분에 대한 관리 역량만큼, “인재관리, 변화관리, 고객관리와 같은 소프트한 부문의 관리 역량도 키워야 합니다.

 

둘째, 비전이 없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실행력 부족입니다. 전략과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구성원들이 비전과 목표를 향해 행동할 수 있도록 리더십과 실행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셋째, 수행원 없이 현장에 가서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어야 합니다. 나쁜 소식을 가장 늦게 접하는 사람은 결국 위기에 대처할 시간이 가장 부족한 사람입니다. CEO가 그런 입장에 자주 놓이면, 계속해서 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소식은 물론 나쁜 소식도 CEO에게 제때 제대로 전달되어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원활하게 움직이는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구축해야 합니다. 종합해보면 이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간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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