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life

반응형

▶ 질문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 의도된 요구사항, 때로는 황당하기도 한 목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혼돈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선진 기업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 답변

<출처 : SERI 경영전략실 윤영수 연구원>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혼돈의 가장자리로 몰고 가라" 복잡계경영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참 이상하죠? 안정된 미래를 위해선 혼돈을 피해가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혼돈의 가장자리로 뛰어들어야 한다니 말이죠. 하지만 기업은 자연생태계와는 다릅니다.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이기 때문에 의도적 혼돈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 냅니다.

 

대표적인 예를 보겠습니다. 도요타의 미래를 대변하는 차, 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기획할 때 개발팀은 연료효율성 50% 제고 라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도요타의 최고경영진은 이 목표를 단번에 거부했습니다. 경영진이 제시한 목표는 "100% 제고" 였죠.

 

게다가 아무런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개발팀에 전권을 부여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도전적이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 목표를 받은 개발팀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방법과 평범한 아이디어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기 때문이죠. 프리우스는 이처럼 기존 질서를 뒤엎는 발상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 그럼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의도적 혼돈을 창조할 수 있을까요? 크게 두가지인데요. 첫째, 도전적인 목표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추상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도전적 목표와 추상적인 비전은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구성원들이 기존의 사고나 질서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동력입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노키아는 펄프, 종이, 고무장화 등을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1992 CEO에 취임한 오릴라는 전격적으로 노키아가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직원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죠. 왜냐하면 당시 노키아는 휴대전화를 만들 수 있는 아무런 기술이나 생산설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노키아는 "가상기업"이란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가상기업이란 생산·공급·디자인·유통업체 및 심지어는 경쟁업체까지도 참여시켜서 구성한 일종의 네트워크형 기업을 의미합니다. 노키아는 수백 개 협력업체를 컴퓨터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설계회사, 생산공장, 판매조직의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교환했습니다.  

 

이러한 가상기업의 각 파트너는 자기 분야에서 핵심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별기업으로는 성취할 수 없는 최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죠. 노키아는 휴대 전화 사업을 한 지 불과 1년 만에 22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됩니다.

 

둘째, 규모가 작더라도 모든 의사결정권을 준 돌격대를 양성해야 합니다. 돌격대는 기업의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사업, 시장, 제품 등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됩니다. 돌격대는 대규모일 이유가 없으며, 많은 자금을 투입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양한 전공 및 배경을 가진 뛰어난 인재를 투입하고, 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90년대 후반 USA Today는 독자수의 급격한 감소 등 위기를 맞았습니다. USA Today는 고민 끝에 온라인 사이트가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대부분 외부로부터 충원된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새로운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 팀은 기존 조직과 완전히 분리된 독자적 조직이었고 운영도 독자적인, 일종의 돌격대였죠.

 

새로운 팀은 기존 조직이 가진 한계나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웠던 덕분에 USA Today.com이라는 온라인 사이트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방송국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이후에는 시너지 증대를 위해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 방송국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조직을 완성시켰습니다. 

 

,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혼돈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수하는 기업의 비밀은 바로 의도적 혼돈과 질서를 주기적으로 창조하는 기업이며, 그 한가운데는 의도적 혼돈을 조장하는 훌륭한 리더가 있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