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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비트크로스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고 그에 대한 사례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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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작년 말, 256M bit D램의 가격이 급속히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삼성전자 등 D램 생산업체들은 이전세대인 128M bit D램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최신 제품인 256M bit D램의 생산을 급격히 늘렸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256M bit D램이 128M bit D램 용량의 2배이니까, 가격도 2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256M D램의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해 128M D램 가격의 2배 이하로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비트크로스’ 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트크로스가 발생하면 생산업체들은 이전세대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다음세대의 생산비중을 늘리게 됩니다.
이전세대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요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죠.

그럼 비트크로스 현상에 대해 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D램은 70년대 초반 4K bit DRAM이 개발돼 출시된 이후 4K에서 16K, 16K에서 64K로 2~3년마다 4배 또는 2배의 용량으로 늘었습니다. 
최신의 대용량 D램이 개발돼 처음 출시될 때에는 이전세대의 D램보다 용량은 4배라하더라도 가격은 4배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많은 연구개발비용과 낮은 수율, 그리고 신규시설비용 등이 그 원인이겠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최신세대의 D램은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최신세대의 가격하락속도가 이전세대의 가격하락속도보다 훨씬 빠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최신세대의 용량대비 가격이 이전세대의 용량대비 가격보다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D램의 세대교체는 4K bit D램 이후 256M bit D램까지 9번이 있었으며, 비트크로스도 9번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비트크로스는 2001년 말에 있었는데, 이때 256M bit D램의 단위 용량당 가격 즉, bit당 가격이 128M bit D램의 bit당 가격보다 낮아졌죠.
마찬가지로 이미 출시된 512M bit D램도, 공급업체들의 수율향상 노력과 대량생산으로 급격히 가격이 하락되었고, 256M bit D램과의 ‘비트 크로스’가 1~2년 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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