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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소니, 도요타 같은 일본 기업들은 1990년대부터 품질 혁신에 주력한 결과, 품질의 대명사가 되었는데요. 최근 일본기업들의 제품에서 각종 품질불량사례가 보도 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대기업의 제품에서도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다니 신기한데요.. 일본 제품의 문제점이 무엇이길래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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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출처 : SERI 경영전략실 한일영 연구원>

 

 

소니의 전지 사고 외에도 최근 미쓰비시 자동차 리콜과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석유온풍기 사고, 파로마공업의 순간온수기 사고 등 일본 제조업의 품질 문제가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경 비지니스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설문에서도 일본 제조업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1681명 중 69.7%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2%나 됐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일본 제조업의 품질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물론, 기술적인 결함 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이나, 크게 3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비용과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경영진의 사고방식을 들 수 있습니다. 90년대 말부터 한국과 중국의 가격 인하 공세가 거세지면서, 일본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데 주력했는데요. 그 결과 상대적으로, 개발과 품질 관리는 소홀해졌다는 것입니다.

 

둘째, 인재 유출이 기술력 저하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개발을 축소하고 통합한 결과, 우수한 기술자들이 타 회사로 이직하는 원인이 되었는데요. 이로 인한 기술력 저하가 품질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거죠!

 

셋째, 협력업체간 자세한 정보공유나 네트워킹 없이 단순히 제조 공정만 분리하는 "수평 분업"도 품질문제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 PC 메이커와 수평 분업체제를 이루고 있는데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리튬이온 전지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지 메이커와 PC 메이커가 긴밀하게 정보 공유를 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최근 일본 제조기업들의 품질 상의 문제는 여러 가지 현상의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리튬이온전지의 기본원리를 발명한 요시노는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지 못하면 효과적인 안전 대책을 논의할 수 없고, 그러면 리튬이온 전지는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할 수 없다." 며 지금의 위기감을 표현했는데요.

 

결국, 품질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조 현장 뿐 아니라 경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최근 불거진 일본 제조 기업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품질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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