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고 소문난 한우, 왜 매번 맛이 다를까?
한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왜 똑같은 투뿔(1++등급) 한우를 샀는데도, 먹을 때마다 맛이 다르지?’라고 고민해 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설로인’**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원육(고기가 되는 소)’을 고집스럽게 골라내고, 혁신적인 미트테크 기술로 맛을 균질하게 만들어 한국 한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는데요.
오늘은 ‘설로인’이 어떻게 한우의 통념을 깨고, 프리미엄 숙성 한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설로인의 출발: “같은 투뿔인데 왜 맛이 다를까?”
한국인에게 한우는 늘 최고의 소고기입니다. 적당한 기름기와 풍부한 육향 덕분에 수입산보다 몇 배 비싸도, 특별한 날이면 꼭 한우를 찾곤 하죠.
그런데 막상 고기를 사 보면 맛이 일관되지 않거나, 손질 상태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등급이 같아도 농장, 유통, 숙성 상태, 소 부위 세분화 등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설로인의 창업자들은 바로 이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 “왜 같은 등급, 같은 부위를 사도 맛이 다를까?”
-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데도 늘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원육 선별 → 과학적 숙성 기술 → 세밀한 정형(부위 나누기) → 투명한 정보 제공’을 체계화한 것이 설로인의 핵심입니다.
2. AI로 한우를 판별한다고? 미트테크의 힘
설로인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한우의 맛과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를 찾습니다.
- AI 기반 육질 분석
- 마블링, 근섬유 굵기, 육색 등을 특수 카메라로 스캔한 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점수화합니다.
-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1++, 넘버나인 등)도 참고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한 섬세한 차이를 더욱 정밀하게 거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치밀한 숙성 기술
- 숙성은 맛을 높이는 동시에 부패 위험을 줄여야 하는 예민한 작업입니다.
- 설로인은 도축 후 최대 3주간 온도 편차 0.5℃ 내외로 철저히 컨트롤한 냉장고에서 숙성합니다.
- PCR 검사를 통해 미생물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공포장(산소 투과율 최소화) 기법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부위별 미세 차이까지 분석
- 예를 들어 안심이라 해도 위치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다릅니다(샤토브리앙, 꼬들안심 등).
- 설로인은 이를 세분화·정형해 소비자에게 **“정확히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고가 필름과 특수 패키징: ‘신선함’을 유지하는 디테일
아무리 좋은 고기와 숙성 기술을 갖춰도 배송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지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 7겹 필름 사용
- 일반 진공필름보다 3배 비싼 글로벌 최고급 필름으로 산소 투과율을 낮췄습니다.
- 압력 세기도 최적화해 고기가 지나치게 눌리거나 육즙(드립)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 콜드체인
- 전문 물류 회사와 협업해 냉장 온도를 철저히 유지합니다.
- 그 결과 소비자는 냉장 상태로 오랫동안(2주가량) 고기를 맛있게 보관할 수 있죠.
이처럼 파격적인 투자는 곧바로 **‘안정된 맛과 신선도’**라는 브랜드 가치로 돌아와, 설로인을 한우 선물 세트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로 올려놓았습니다.
4. B2B 플랫폼 ‘본대로’: 정육점과 파인다이닝도 한우 고민 끝!
설로인은 소비자(B2C) 시장을 넘어 **도매(B2B) 플랫폼 ‘본대로’**도 운영합니다.
- 기존 도매 문제:
- 정육점이나 식당에서는 중도매인을 통해 등급과 중량만 지정하고, 어떤 품질이 올지는 사실상 받아보고 알 수밖에 없었습니다.
- 반품이나 교환도 쉽지 않아, 비용 손해를 감수해야 했죠.
- 본대로의 혁신:
- 원하는 고기의 실제 사진과 세부 정보를 한눈에 보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등급, 부위, 마블링, 색상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구매할 수 있으므로 업장 입장에서도 ‘똑같이 맛있는 고기’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게 되었죠.
미슐랭 파인다이닝, 유명 맛집 등도 본대로를 통해 한우를 수급하면서, ‘본대로’가 한우 도매 구조를 크게 바꿨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5. 한우 시장을 리드하는 설로인의 미래
- 온라인 한우 시장 성장
- 과거 한우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컸지만, 언택트 시대 이후 온라인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한우 온라인 시장 점유율도 6%를 넘어 계속 성장 중이죠.
- 설로인의 확장 전략
-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더욱 과감한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입니다.
- ‘본대로’를 기반으로 학교 급식, 대형 식자재 유통 등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진화해 가격·공급 안정화도 도모할 전망입니다.
- 지속적인 맛 혁신
- 더 편리하게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가정용 스마트 쿠킹 기기와의 협업 레시피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황소고집’이 만들어낸 기분 좋은 차이
“좋은 고기라도 누구 손에 들어가면 맛이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로인은 **‘매번 똑같이 맛있는 한우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 과감한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트테크(Meat Tech) 산업을 열어젖힌 설로인.
- 고가 한우임에도 재구매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투명한 정보 제공”과 “균질한 맛”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한우 시장이 더 커지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는 시대, 설로인이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소비자 팁: 맛있는 숙성 한우를 찾는다면, 구입 후 2주 안에 조리하는 게 베스트! 포장을 뜯은 뒤 실온에서 10분~20분 정도 숨을 살짝 돌려주면, 집에서도 전문 셰프 못지않은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