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대장 이팀장] 전기차 도입, 가속화일까 둔화일까? 2025년 EV 시장 변수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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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기차 얘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참 묘하죠.
“이제 전기차 대세니까 빨리 사야 한다”는 말도 있고, 반대로 “요즘은 전기차 도입이 둔화되는 거 아니냐”는 기사도 계속 뜨고요. 둘 다 맞는 말처럼 들려서 더 헷갈립니다.

이번 자료가 딱 그 지점을 정면으로 다뤄요. 전기차 도입이 앞으로 몇 년간 “다시 가속”될지, 아니면 “생각보다 천천히” 갈지. 그리고 그 갈림길을 만드는 핵심 요인을 4개로 정리해줍니다.
참고로 내용은 미국 시장 중심이에요. 그래서 한국/유럽과 환경이 100% 같다고 보긴 어렵지만, “전기차가 막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크더라고요.

 

먼저 흐름부터 짚고 갈게요.

  •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0년 1.8%에서 2023년 7.2%로 꽤 빠르게 올라왔어요.
  • 그런데 2024년에 들어서 분기 기준으로 연속 하락이 나타났고, 전체 보급률도 2023년 3분기 이후 대략 7~8% 수준에서 정체되는 모습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 또 주(州)별로 격차가 큰데, 캘리포니아 같은 ZEV(무공해차 정책) 주들이 확실히 전동화를 이끌고, 비(非)ZEV 주는 보급률이 낮게 나타난다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전기차가 안 팔린다”가 아니라 전기차 도입이 ‘속도 조절 구간’에 들어섰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 속도 조절을 만드는 원인이 생각보다 현실적입니다. 돈, 시간, 규제, 그리고 불안감.


주목해야 할 4가지 핵심 요소

자료는 전기차 도입을 좌우하는 요인을 4개로 정리합니다.

이 4개만 제대로 이해해도 “왜 어떤 사람은 바로 사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망설이는지”가 보이더라고요.


1. 차량 가격과 모델 선택권의 다양성

전기차 구매를 고민할 때, 결국 맨 처음 부딪히는 건 가격이죠.
자료에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내연기관차(ICE)가 일반 전기차보다 25~30% 더 저렴하다고 정리합니다.

전기차 가격이 내려오고는 있지만, “체감 장벽”은 여전히 높다는 뜻이에요.

 

특히 흥미로웠던 포인트가 이거예요.

  • 럭셔리 전기차는 시장 점유율이 31%인데, 일반 전기차는 3% 수준으로 낮다고 합니다.
  • 미국 수요의 약 45%는 45,000달러 미만 가격대 차량인데, 그 가격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모델은 14%뿐이에요.
  • 반대로 전기차 모델의 32%가 80,000달러 이상 가격대에 몰려 있는데, 그 가격대 수요는 5% 미만이라고 해요.
  • 또 북미 잠재 구매자 중 60%가 “전기차에 45,000달러 이상은 쓰기 싫다”는 조사 결과도 같이 언급됩니다.

요약하면, 사람들이 사고 싶은 가격대와 실제 전기차 라인업이 어긋나 있다는 거예요.
전기차 도입이 ‘가속’되려면, 이 간극이 메워져야 합니다.

여기서 제조사들이 요즘 “대중형 모델”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가 딱 연결돼요.

그런데 가격만 낮추면 끝이냐? 또 그게 아니죠. 자료에서 같이 짚는 리스크가 잔존가치(중고가치)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2~3배 더 빠르게 감가상각된다는 표현이 나오거든요.
이건 소비자 심리에 꽤 치명적이에요.

“새 차로 사면 손해가 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강해지면, 전기차 도입이 바로 느려질 수 있죠.

다만 희망적인 힌트도 있어요. 최근 2년간 전기차 수요 약화가 배터리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고,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도입 확대와 기술 혁신이 향후 배터리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팩이 전기차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결국 배터리 가격 하락 → 대중형 모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2. 충전 인프라

전기차 관심 있는 분들이 “결국 충전이 문제야”라고 말하는 이유, 자료가 아주 직설적으로 정리합니다.
공공 충전 인프라 부족과 긴 충전 시간이 전기차 도입의 주요 장애물이라는 점이에요.

특히 숫자가 현실적이어서 더 와닿습니다.

  • 잠재 구매자 중 단 34%만이 30분 이상의 충전 대기시간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해요.
  • 내연기관차는 어디서든 5분 내 주유가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기차 사용 경험의 “시간 비용”이 여전히 크다는 거죠.

또 하나 중요한 전망이 나옵니다.
전기차 보급률 35%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13만 개 이상의 공공 고속충전기가 필요하다고 추정하는데, 2023년 기준 3.7만 개에서 크게 늘어야 하는 수치예요. 이건 그냥 “충전기 더 깔면 되지” 수준이 아니라, 진짜로 돈과 시간이 엄청 들어갑니다.

실제로 구축 비용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요.

  • 150kW DC 급속충전소(충전기 4개 기준)는 충전기 비용만 약 25만~30만 달러, 설치비가 추가로 5만~1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 게다가 전력용량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 변압기 설치 등 전력회사와의 협력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해요.

이쯤 되면 결론이 하나죠.
전기차 도입은 결국 “차만 만들면 끝”이 아니라, 전력/부지/운영/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인프라 게임입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이 충전 네트워크 투자, 충전 크레딧 제공, 충전사업자와의 제휴, 자체 네트워크 구축 같은 전략을 동시에 쓰고,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서 충전망을 공동 활용하는 흐름이 나온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3. 규제 환경

규제는 어떤 의미에서는 “전기차 도입의 페달”이에요.
시장이 스스로 빨리 안 움직이면, 규제가 밀어붙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 부작용도 같이 생기죠.

자료에서는 규제가 연비 기준, 전기차 인센티브,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같은 요소를 포함하면서 전기차 경제성을 크게 좌우한다고 설명하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액공제도 대표 사례로 언급합니다.

또 중요한 숫자도 나옵니다.

  • 새 연방 온실가스 및 CO2 기준에 따르면,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활용 정도에 따라 2030년까지 31~44% 수준의 전기차 판매 보급률로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해요.
  • 주 단위로는 CARB(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ZEV 프로그램을 따르는 16개 주가 미국 경차 판매의 약 1/3을 차지한다고 언급되고요.
  • 2026년부터 시행되는 ACC II(Advanced Clean Cars II)는 ZEV 판매요건을 크게 강화하고, 미준수 시 벌금도 증가(건당 최대 2만 달러) 같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이 파트에서 현실적으로 중요한 메시지는 이거예요.
규제가 강해질수록 제조사는 “팔릴 만한 세그먼트”에서 전기차를 내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차 크레딧에 의존하거나, 고객 인센티브를 더 태우거나, 벌금이 너무 크면 내연기관차 판매 제한 같은 다른 대안에 기대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어져요.

즉, 규제는 전기차 도입을 ‘당겨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장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왜곡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4. 신기술에 대한 의구심

마지막 요인은 사실 “심리”인데, 이게 의외로 큽니다.
전기차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기술’이고, 새 기술은 늘 불안을 동반하죠.

자료에서는 주행거리 불안이 대표적이라고 하면서, 북미 전기차 소유자 중 40% 이상이 이런 우려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에 예상보다 높은 유지보수비용,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운전 경험, 배터리 수명 문제가 영향을 준다고 하고요.

배터리 쪽은 더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 전기차 소유자의 거의 절반이 “소유 후 첫 3년 내 배터리 지속시간이 감소했다”고 보고했고,
  • 3분의 2는 그 기간 동안 배터리 상태가 75%~90% 사이였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 배터리 용량 감소,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알 수 없는 손상에 대한 두려움, 배터리 인증 부족이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는 내용도 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전기차 도입은 “신차 판매”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중고차 시장이 돌아야 대중화가 됩니다.
중고차 시장이 불안하면 신차도 망설이게 되거든요. “나중에 팔 때 손해 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전기차 가격 할인보다 더 강하게 작동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파트가 전기차 보급률이 한 번에 확 뛰기 어려운 이유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충전과 규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신뢰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전략적 행동 방안

자료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도 꽤 실무적으로 정리해둡니다. 그리고 한 가지 큰 전망을 제시해요.
앞서 언급한 요인들의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기차 판매 보급률이 30%~35%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즉, 전기차 도입이 완전히 꺾인다기보다 느린 가속 쪽에 더 가깝다는 톤이에요. 다만 그 속도를 만들려면 업계 참여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거죠.

자료의 메시지를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면, 아래 6가지로 정리됩니다.

1)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적응 방안을 모색하기

전기차가 “무조건 빨리 온다”도 아니고, “끝났다”도 아니라는 걸 전제로 두라는 의미예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 기술이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과 규제(IRA, ACC II 등)를 사실 기반으로 점검하라고 합니다.

2) 역할을 명확히 하고 ‘관계’에 집중하기

대부분의 기업은 단독으로 성공하기 어렵고, 협력할 때 역할이 불명확하면 개발 속도가 늦어진다고 해요. 충전 인프라나 제조시설 확장 같은 큰 투자는 특히 파트너십 설계가 성패를 가른다는 메시지입니다.

3) 인수합병/사업확장/내부개발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전기차 관련 투자는 “분위기”로 결정하면 위험하다는 거죠. 주요 위험과 불확실성을 분석하고, 투자 유무에 따른 성공 가능성을 따져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합니다.

4) 고객과 비즈니스 관계를 반영한 로드맵 만들기

단기·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해관계자 목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라는 내용이 있어요. 결국 전기차 도입이 고객 요구와 맞지 않으면, 규제가 강해져도 시장은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5) 현금 흐름 개선하기

전통 사업에서 비용 절감 기회를 찾고, 기술/인프라 투자 자금을 확보하라고 합니다. 제조 단계에서는 전기차 플랫폼 간 부품과 시스템을 공유하는 유연한 제조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는 접근도 언급돼요.

6) 현재 고객층과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점검하기

앞으로 몇 년 안에 자동차 보유/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기술이 약속된 시점에 반드시 실현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같은 실용적 대안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함께 들어가요.


마무리: 전기차 도입, “둔화”가 아니라 “조건부 가속”에 가깝다

정리해보면, 이번 자료가 말하는 그림은 이렇습니다.

  • 전기차는 이미 성장했고, 규제도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 하지만 가격/모델 미스매치, 충전 인프라, 잔존가치·배터리 불안 같은 현실 요인이 전기차 도입 속도를 눌러 ‘정체 구간’을 만들 수 있다.
  • 그래서 2030년까지는 30~35% 수준을 목표로, 업계가 관계·투자·로드맵·현금흐름을 재정비해야 한다.

개인 소비자 관점에서 한 줄 조언을 덧붙이면 이거예요.
전기차 살지 말지는 “친환경”만으로 결론이 나기보다, 내 생활 반경에서 충전이 가능한지, 내가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차급이 있는지, 그리고 3년 뒤 중고 가치 리스크를 감당 가능한지가 핵심이더라고요.

결국 전기차 도입은 “한 번에 확”이 아니라, 인프라와 신뢰가 쌓이는 속도에 맞춰 계단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게 이번 자료가 주는 가장 현실적인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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