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분기 화학 업종 회복 기대: 스프레드 바닥 구간에서 꼭 봐야 할 신호들 | 전략대장 이팀장

4Q25까지 힘들었던 석유화학 시황이 1Q26 화학 업종 회복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유가·납사 부담 완화, 중국 정책 모멘텀, 춘절 재고 보충, 그리고 1분기 ‘증설 공백’이 겹치면서 스프레드가 반등할 여지를 점검해봅니다.


화학 업종, 왜 이렇게 오래 힘들었을까? 결국 “스프레드” 한 단어로 정리돼요

화학 업종 얘기하면, 댓글이나 주변 대화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비슷하죠.

 

“좋을 때는 확 좋아지는데, 안 좋을 때는 왜 이렇게 오래 안 좋아?”

 

이 업종은 진짜 냉정하게 스프레드(제품 가격 – 원재료 가격)가 모든 걸 좌우해요.
특히 납사를 태워 에틸렌을 뽑는 NCC(나프타 크래커) 기반 사업 구조에서는, 제품 가격이 원료(납사·유가)보다 빠르게 못 오르면 마진이 깎이고, 그게 바로 분기 실적에 찍힙니다.

 

최근까지 힘들었던 구간은 딱 이런 흐름이었어요.

  • 원가(납사/유가)는 출렁이고
  • 수요는 강하게 붙지 못하고
  • 제품 가격은 원가를 “따라가는 수준”에 그치고
  • 결국 스프레드가 눌리면서 적자가 길어지는 패턴

실제로 4Q25 쪽을 보면, NCC 기준 변동비를 뺀 마진(스프레드)이 톤당 200달러를 밑도는 구간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흐름이죠. 이 정도면 “회사들이 다 같이 힘들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4Q25는 왜 바닥처럼 느껴졌나: 유가 하락 + 수요 약세의 ‘나쁜 조합’

한 가지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어요.
사람들은 보통 “유가가 내려가면 화학은 좋아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거든요.

 

맞는 말인데, 조건이 있어요.
유가가 내려가서 원가 부담이 줄어도, 동시에 수요가 약하면 제품 가격이 같이 내려가면서 스프레드가 못 벌어집니다. 결국 “원가도 내려가고 제품도 내려가고”로 끝나버려요.

 

4Q25가 그랬던 느낌입니다.

  • 수요가 확 살아나지 못한 상태에서
  • 원가와 제품 가격이 같이 움직였고
  • 스프레드는 기대만큼 회복이 안 됐던 구간

그래서 체감상 “바닥이 길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럼 왜 1Q26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나? (핵심은 4가지)

여기서부터가 오늘 글의 본론이에요.
제가 1Q26 화학 업종 회복 쪽 이야기를 들으면, “희망회로”인지 “근거 있는 기대”인지 먼저 가르는 편인데요. 이번엔 체크 포인트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1) 중국 정책: 부동산·인프라·소비가 동시에 움직일 여지

화학 수요는 결국 “무엇을 더 만드느냐”에서 나오잖아요.
중국이 부동산/인프라/소비를 동시에 만지는 정책을 내면, 석유화학 입장에서는 수요 바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그림이죠.

  • 미분양 주택 매입, 임대주택 공급 확대, 건설 가속화
  • 인프라 투자(도로·관로·설비) 확대 → HDPE 같은 인프라 소재 수요 쪽에 직접 영향
  • 가전 보상판매, 신차 교체·폐차 보조금 → 플라스틱/합성수지 수요 회복 쪽 연결

이건 “한 방에 시장을 뒤집는다”기보다는, 수요의 바닥을 단단히 만드는 방식이라서 오히려 현실적입니다.

 

2) 매년 반복되는 춘절 재고 보충: 작지만 무시하면 손해

화학 시황은 계절성이 꽤 있어요.
특히 중국 춘절 전후로는 유통/가공업체들이 재고를 쌓는 “재고 보충 스토리”가 반복됩니다.

 

이번에도 2월 중순(춘절 전후)에는 이런 재고 보충이 투자 포인트로 언급되는 분위기인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생각보다 체감이 큽니다.
(큰 추세를 바꾸는 건 아니어도, “바닥에서 반등하는 구간”에서는 이런 이벤트가 불씨가 되기도 하거든요.)

 

3) 공급이 제일 중요해요: 1Q26은 ‘증설이 가장 적은 분기’라는 점

화학 업종은 수요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요즘 같은 환경에서는 공급(증설)이 더 지배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1Q26은 신규 설비 증설이 분기 중 가장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수요가 조금만 좋아져도 시장이 “공급 타이트” 쪽으로 체감되기 쉬워서예요.

 

분기별 증설 흐름을 합산한 그림을 보면 대략 이런 구조로 추정됩니다.

  • 1Q: 300만톤
  • 2Q: 840만톤
  • 3Q: 1,080만톤
  • 4Q: 910만톤

즉, 공급 증가가 상저하고 형태예요.
“초반엔 숨 좀 쉬고, 뒤로 갈수록 다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죠.

 

추가로 제품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 PX(파라자일렌)는 증설이 2Q/4Q 쪽에 몰려 있고
  • BD(부타디엔)는 상반기까지 큰 증설이 거의 없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이런 조합이면, 최소한 1Q~상반기에는 스프레드가 반등할 ‘창’이 열릴 수 있어요.

 

4) 원가 부담: 유가/납사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숨 고르기” 구간 가능

유가는 항상 변수예요. 지정학, 재고, 정책 발언 한마디에 흔들리니까요.
다만 최근 구간처럼 유가가 급등보다는 변동성 속 “완화” 시그널이 나오면, 화학 쪽은 원가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유가가 내려간다”가 아니라, 유가 급등 리스크가 잠시라도 꺾이는지예요.
스프레드 반등은 보통 이런 타이밍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별로 먼저 움직인 신호: PVC·BD·PP가 튀면 그냥 넘기면 아쉬워요

시황 반등을 체감할 때, 저는 “기사 헤드라인”보다 제품 가격의 작은 변화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화학은 결국 숫자로 움직이니까요.

 

최근 구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이런 쪽이에요.

  • PVC가 주간 기준으로 강하게 튀는 흐름
  • 부타디엔(BD)도 탄력이 붙는 모습
  • PP, PET 같은 범용 수지도 동반 상승

예를 들어 주간 흐름만 봐도,

  • PVC, BD, 벤젠, 프로필렌, PP 등에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구간이 있었죠.
    반대로
  • PX나 TPA처럼 약간 눌리는 제품도 있고요.

이런 “제품별 온도 차”가 의미 있는 이유는, 시황이 바닥에서 돌아설 때 항상 한 번에 다 같이 오르지 않거든요.
보통은 수급이 먼저 타이트해지는 품목부터 신호가 나옵니다.


26년 1분기 화학 업종 회복, 진짜인지 확인하는 체크리스트 (개인적으로 이걸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저라면 이렇게 점검하겠다”는 방식으로 정리해볼게요.
1Q26 화학 업종 회복이 말뿐인지, 실적까지 이어질지 보려면 결국 체크리스트가 필요합니다.

 

체크 1) NCC 마진이 ‘톤당 200달러 아래’에서 벗어나는지

이게 제일 직관적이에요.
200달러 아래는 진짜 대부분 회사가 버티기 어려운 레벨로 체감되는 구간이라, 여기서 위로 올라오면 “손익이 달라질 여지”가 생깁니다.

 

체크 2) 스프레드가 1~2개월 뒤 실적에 찍히는지(후행 확인)

화학은 가격이 움직이고,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그 다음에 실적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즉, “지금 좋아 보인다”보다 “다음 분기에도 숫자가 이어지냐”가 더 중요합니다.

 

체크 3) 1Q 증설 공백이 실제로 체감되는지(재고/가동률)

공급이 진짜 타이트해지면 시장에 이런 신호가 나옵니다.

  • 재고가 빠르게 줄고
  • 현물 거래가 빡빡해지고
  • 가동 중단/정기보수 뉴스에 시장이 민감해짐

체크 4) 중국 수요가 ‘정책 기대’에서 ‘발주/가동’으로 넘어가는지

이건 솔직히 제가 단정하기 어려운 영역이에요.
정책은 발표가 쉽고, 실제 수요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는 가전/자동차/건설 지표가 조금이라도 바닥을 다지는지 확인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결론: 1Q26은 “회복의 첫 분기”가 될 수 있지만, 하반기 공급은 다시 경계해야 해요

오늘 얘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거예요.

  • 4Q25는 유가 하락 + 수요 약세로 스프레드가 눌렸고
  • 1Q26은 정책 + 춘절 + 증설 최소 구간이 겹치면서 1Q26 화학 업종 회복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에틸렌/프로필렌 등 증설이 다시 늘어날 수 있어서, “상반기 반등”과 “연중 추세”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저는 이런 업종일수록 “바닥에서 싸우는 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희망만으로 들어가면 흔들리고, 숫자만 보면 오히려 기회가 보이는 구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제 관점의 정리이고 투자 판단/책임은 각자에게 있다는 점은 꼭 말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