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코노미 2.0(펫코노미 2.0) 시대에 펫푸드·펫커머스·펫테크·펫헬스·펫금융이 어떻게 바뀌는지, 소비자 변화와 시장 숫자, 그리고 사업 기회를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요즘 주변만 봐도 “우리 집 강아지/고양이가 가족이죠”라는 말을 정말 자연스럽게 하더라고요. 예전엔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이 익숙했는데, 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훨씬 편하게 들리는 시대가 됐어요. 저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업종의 사장님들이나 예비 창업자분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최근 1~2년 사이 상담 주제 중 하나가 유독 자주 등장합니다. 바로 팻코노미 2.0이에요.
처음엔 “펫 관련 시장이 커진다” 정도로만 이야기하던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질문이 훨씬 구체적이에요. “사료 쪽이냐, 플랫폼이냐”, “웨어러블이 진짜 돈이 되냐”, “보험은 왜 한국에서 아직 작냐” 같은 질문들이요. 한마디로, 시장이 커지는 걸 넘어 ‘판’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반려동물 시장
펫코노미 시대 도래
‘팻코노미 2.0’이라는 말을 풀어보면 사실 어렵지 않아요. 펫(Pet) + 이코노미(Economy), 즉 반려동물과 연결된 산업 전체를 뜻하죠. 사료·간식만 떠올리기 쉬운데, 지금은 그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커머스, 헬스케어, 금융, ICT 기반 웨어러블과 솔루션까지… 반려동물이 일상에 깊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산업이 확장된 거예요.
제가 이 흐름을 ‘2.0’이라고 체감하는 지점은 딱 하나입니다. 예전엔 “좋은 걸 사 주자”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데이터로 관리하고, 예방하고, 생애주기 전체를 케어하자”로 넘어가고 있어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비·의료·금융의 발전 흐름이 반려동물 쪽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현황
전 세계 시장 규모를 보면 왜 다들 이쪽을 이야기하는지 감이 옵니다. 최근 기준으로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은 약 3,2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2030년에는 약 4,930억 달러까지 커질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한 번에 폭발한다기보다, 매년 꾸준히 ‘우상향’하는 구조라는 게 더 무섭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단일 국가 기준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유럽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요. 미국 시장은 2030년쯤 2022년 대비 50% 이상 커질 거라는 그림이 그려지고, 유럽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재미있는 건 미국·유럽 외 지역도 점유율이 점점 커질 거라는 점이에요. 결국 이 산업이 특정 국가에만 머무는 유행이 아니라, ‘생활양식 변화’랑 같이 가는 흐름이라는 뜻이겠죠.
반려동물에 대한 시대적 인식 변화와 맞물려 고공 성장하는 국내 펫 시장
국내도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계속 늘었고,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아낌없이 지출하는 사람들)’, ‘딩펫족(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맞벌이 부부)’, ‘혼펫족(1인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형태)’ 같은 말이 일상어처럼 쓰이잖아요. 말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장 규모만 놓고 봐도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22년 약 62억 달러 수준에서 2032년엔 152억 달러까지 커질 거라는 전망이 있어요. 그리고 ‘키우는 비용’이 확실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월평균 양육비가 12만 원대라는 얘기를 들으면 “생각보다 적네?”라고 느끼는 분도 계시겠지만, 의료·미용·호텔·유치원 같은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체감 비용은 더 커져요. 특히 2023년 기준 월평균 지출이 12만 6천 원 정도로 잡히는데, 여기에는 집사들의 “좋은 거 먹이고 싶다” “아프기 전에 챙기고 싶다”는 마음이 그대로 반영돼 있죠.
반려동물 ‘개체 수’도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2018년 600만 마리대에서 2022년엔 700만 마리 후반대로 추정되는데, 여기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반려묘가 확 늘었다는 점이에요. 고양이 집사 커뮤니티에서 느끼는 열기와 실제 숫자가 같이 움직였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구조라면 앞으로도 ‘고양이 중심 서비스’가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커요.

글로벌 펫 투자 시장 동향
한 가지 더,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시장은 소비만 커지는 게 아니라 돈(자본)이 먼저 움직인다는 거예요. 해외에서는 펫 커머스, 펫푸드, 펫 서비스, 펫 보험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하거나 큰 투자를 받으면서 시장을 키워왔고, 그 과정에서 “원스톱으로 다 해결해 주는 플랫폼”이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투자 흐름을 보면 2010년대 초반 대비 2020년대 들어 관련 투자금이 몇 배 단위로 커졌다는 집계도 있죠. 물론 투자 시장은 사이클이 있어서, 어떤 해는 거래가 줄고 어떤 해는 확 늘기도 합니다. 다만 큰 방향만 놓고 보면, 펫 섹터가 ‘불황에도 비교적 탄탄한 소비’가 붙어 있는 영역으로 인식된다는 점이 중요해요. 반려동물은 경기와 상관없이 밥을 먹고,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니까요.
펫코노미 2.0 시대 도래, 변화하는 펫 비즈니스 트렌드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펫코노미,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
저는 요즘 팻코노미 2.0을 설명할 때 “이제 반려동물 시장은 ‘의(衣)·식(食)·주(住)’를 다 건드린다”라고 말해요. 사료(식)만이 아니라, 옷·용품(의), 생활환경·주거(주), 그리고 교육·여가·콘텐츠까지 다 확장되고 있거든요.
실제로 반려동물 유치원, 행동교정, 펫 호텔, 펫 미디어 콘텐츠 같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소비되고, 외식업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메뉴나 경험을 고민하는 경우가 늘었어요. “사람이 누리는 걸 반려동물도 누리게 하자”는 인식이 강해진 결과입니다.
펫코노미 1.0 시대에서 2.0 시대로의 전환
펫코노미 1.0이 ‘휴머니제이션(가족화)’이었다면, 2.0은 거기에 디지털화, 건강·웰니스, 지속가능성이 붙는다고 봅니다. 즉, 예쁜 용품을 사는 단계를 넘어 데이터로 상태를 보고, 맞춤형으로 관리하고, 예방 중심으로 돌려놓는 흐름이에요. 이 변화가 결국 다섯 가지 큰 축(푸드·커머스·테크·헬스·금융)으로 펼쳐집니다.
[펫 푸드] 펫 휴머니제이션에 걸맞는 프리미엄 펫 푸드 시장
펫 푸드는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고, 변화도 빠릅니다. 핵심은 ‘사람이 먹는 수준’으로 올라온 프리미엄화예요. 휴먼그레이드, 유기농, 천연 원료 같은 키워드가 이제는 낯설지 않죠.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비싸지는 게 아니라, 원료·성분 고급화 → 개인 맞춤화 → 기능성 강화로 진화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개인 맞춤화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반려동물도 나이·체중·활동량·알레르기·기호가 다르니까요. 여기에 보조제(서플리먼트) 시장이 붙으면서 “밥 + 건강관리”가 하나로 묶이는 형태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나오는 게 대체 단백질이에요. 식물성, 곤충, 유제품 단백질 같은 것들이 펫 푸드에 들어가고, 소비자 거부감도 생각보다 빠르게 낮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건 보호자마다 호불호가 확 갈리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명한 성분 공개’와 ‘검증’이 더 중요해질 거예요.
[펫 커머스]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플랫폼 경쟁
펫 커머스는 한마디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리고 플랫폼으로” 흐름이 확실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사료 성분을 비교하고, 후기와 데이터를 보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가 훨씬 쉽거든요. 그래서 해외에선 2030년쯤 미국 온라인 반려동물 시장이 2022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플랫폼의 방향이 두 갈래라는 점이에요.
- 하나는 원스톱(E2E) 플랫폼: 쇼핑뿐 아니라 헬스케어·보험·서비스까지 한 번에 묶는 형태
- 다른 하나는 버티컬(D2C) 플랫폼: 신선식, 구독, 특정 니즈(예: 노령견 식단) 같은 한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형태
개인적으로 한국 시장은 아직 ‘카테고리 킬러’가 더 뚜렷해질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결국 소비자는 여기저기 떠돌다가도, 신뢰가 쌓이면 한 곳에 정착하거든요. 그 신뢰를 만드는 방법이 데이터 기반 추천이든, 배송·CS 경험이든, 커뮤니티든… 각자 답은 다르겠지만요.
[펫 테크] 반려동물, 웨어러블을 입다
펫 테크는 팻코노미 2.0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역이에요. 스마트 급식기, 자동 화장실, GPS 목줄, 건강 데이터를 보는 웨어러블까지… 이제는 “귀엽다”보다 “관리된다”가 구매 이유가 됩니다.
특히 자동 화장실이나 급식기는 ‘편의성’도 있지만, 핵심은 결국 모니터링이에요. 배변 패턴, 체중 변화, 급식량 같은 데이터가 쌓이면 이상 징후를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거든요. 여기에 AI 분석이 붙고, 유료 멤버십이 붙고, 원격 상담이 붙으면서 하나의 헬스케어 모델이 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감정 인식 쪽이에요. 반려동물의 심박이나 음성 패턴을 분석해서 스트레스나 흥분 상태를 추정하려는 시도들이 나오고 있죠. 솔직히 “정확히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까?”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객관적 지표’가 하나라도 생기면 행동교정이나 돌봄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니까, 수요가 생기는 건 자연스럽다고 봐요.
[펫 헬스]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맞고 진화하는 펫 헬스
펫 헬스는 의료 모델 자체가 바뀌는 중입니다. 예전엔 “아프면 병원”이었는데, 이제는 온라인 상담과 예약, 원격 처방, 사후 관리, 그리고 ‘웰니스 케어(예방 중심 관리)’로 단계가 넓어지고 있어요.
특히 웰니스 케어는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질병이 생기기 전에 데이터를 보고,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위험도가 높은 부분을 미리 체크하는 방식이죠. DNA 기반 테스트 키트처럼 “미리 위험을 파악해서 예방하자”는 서비스도 점점 보편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 “늦기 전에”라는 마음이 크게 작동하거든요.
[펫 금융] 펫 비즈니스와 금융이 만나다
마지막은 펫 금융입니다. 많은 분들이 펫 금융=보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더 넓어요. 펫 적금, 펫 전용 카드, 펫 신탁(주인이 사고·질병·사망 등으로 돌볼 수 없을 때를 대비해 반려동물에게 자금을 남기는 구조), 펫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체감이 큰 건 아직 보험 쪽이에요. 해외에선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이 높은 나라가 꽤 있는데, 한국은 아직 한 자릿수도 아닌 1%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표준 진료비 체계가 정교하지 않다든지, 등록률이 낮다든지, 상품 구조가 복잡하다든지요. 이런 부분은 앞으로 정책과 업계가 같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봅니다. 정확히 언제 어떤 제도로 바뀔지는 저도 솔직히 모르겠어요. 다만 치료비 부담이 커지는 방향이라면, ‘보험을 고민하는 보호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겠죠.

펫코노미 주도권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
이제 “어떤 기회가 있나?”로 넘어가 볼게요. 저는 팻코노미 2.0에서 성공하는 사업은 결국 두 가지를 동시에 잡는다고 생각합니다. 신뢰(안전·품질)와 연결(E2E·데이터)이요.
- 심화되는 경쟁 환경에서는 빠른 확장이 필요해요
펫 시장은 매력적이지만 진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처럼 ‘시간을 사는 선택’이 많아질 거예요. 작은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데이터와, 기존 기업이 가진 유통·브랜드·자본이 결합하면 속도가 달라집니다. -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E2E 서비스가 강해집니다
결국 보호자는 “한 번에 해결”을 원합니다. 사료 구매, 건강관리, 병원 예약, 보험, 미용·호텔까지… 여기저기 흩어진 경험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 힘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커요. 이때 중요한 건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부담 없이’ 쓰게 만드느냐입니다. 데이터가 편해지면, 추천도 편해지고, 재구매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든요. - 파편화되는 신성장 섹터에서 틈새가 계속 나옵니다
노령견·노령묘 케어, 고양이 특화 서비스, 알레르기 맞춤식, 행동교정, 웰니스 구독… 시장이 커질수록 세분화가 더 일어납니다. “반려동물만 타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반려인 라이프스타일(혼자 사는 사람, 맞벌이, 고령층 등)까지 같이 보게 되면 아이템이 훨씬 많이 보일 거예요. - 안전성과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값이 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할수록 기준이 높아집니다. 특히 먹는 것(푸드)과 몸에 닿는 것(용품·의약품)은 더 민감해져요. 국제 인증이나 성분 투명성, 리콜 대응 같은 ‘리스크 관리’가 결국 브랜드 신뢰를 결정합니다. 이건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신뢰를 얻으면 오래 갑니다.
마무리하자면, 팻코노미 2.0은 단순히 펫 시장이 커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발전해 온 산업 구조가 반려동물 쪽으로 확장되는 과정”이라고 봐요. 그래서 더 길고, 더 깊고, 더 다양한 기회가 생깁니다.
혹시 지금 펫 비즈니스나 콘텐츠, 혹은 커머스 쪽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댓글로 고민을 남겨 주세요. 어떤 업종·자원(시간/자본/인력)에 따라 접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