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는 참 이상하죠.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잠깐 삐끗하고, 반대로 “이건 좀 불안한데…” 싶은데도 분위기만 타면 훅 올라가요. 그래서 엔터주 투자 할 때 숫자만 붙잡고 있으면 오히려 판단이 더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하나예요.
“이 회사가 돈을 버는 방식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나?”
요즘 제가 하이브 주가 전망을 다시 정리해 보게 된 이유도 딱 그거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이브는 ‘투어’라는 한 방이 회사의 체력을 증명해 주는 구간에 들어왔고, 그 뒤를 받쳐줄 ‘시스템’이 생각보다 탄탄해졌습니다. BTS 투어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하이브라는 사업 모델이 어디까지 레버리지(지렛대)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된 느낌이랄까요.
오늘 글은 “호재니까 오른다” 같은 뻔한 이야기보다는, 엔터주 투자 관점에서 하이브를 다시 보는 포인트를 최대한 생활 언어로 풀어볼게요. (주가는 늘 변동성이 크니, 숫자는 ‘감’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는 용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 하이브를 다시 보게 만든 건 ‘전례 없는 BTS 투어’
솔직히 말해서, 하이브를 볼 때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있죠.
“BTS 없으면 하이브는 끝 아닌가요?”
이 질문이 왜 나오는지 이해합니다. 시장도 몇 년 동안 그 프레임으로 하이브를 봐왔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BTS 투어는 그 프레임을 다시 한 번 깨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규모가 정말 ‘전례 없음’ 수준이라서요.
공개된 일정만 놓고 보면, BTS 투어는 이미 80회 이상 스케일로 커졌고, 다음 해에도 수십 회가 이어지는 그림이 나옵니다. 이 정도면 글로벌 투어 시장에서 “올해 투어 1위 누구냐”를 다투는 톱 티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BTS 투어 한다”가 아닙니다. ‘얼마나 길고, 얼마나 많이, 얼마나 크게’ 하느냐가 수익 구조를 통째로 바꿉니다.
- 공연은 회차가 늘수록 고정비 대비 효율이 좋아지기 쉽고
- 엔터 비즈니스는 ‘공연 + MD + 콘텐츠’가 묶여서 돈이 흐르기 때문에
- 투어 스케일이 커지면 파생 수익도 같이 커지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하이브 주가 전망을 볼 때, 저는 BTS 투어를 “단발성 호재”가 아니라 “수익 구조 테스트”로 봅니다.
2) 투어는 티켓만이 아니다: ‘2차 수익’이 더 무섭다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놓치는 게 이거예요. 투어 매출을 티켓 매출로만 계산해 버리는 것.
근데 현실은 티켓이 ‘입장권’이고, 진짜 돈은 그 다음부터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공연장 MD(현장 판매)
- 온라인 MD(공연 전/후 재판매)
- 라이선싱(공식 굿즈, 콜라보)
- 중계/영상/다큐/스트리밍 같은 2차 판권
- 팬클럽, 멤버십, 플랫폼 결제
이게 한 번에 묶여서 돌아갑니다. 그래서 투어 스케일이 커지면 단순히 티켓 매출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팬덤의 결제 접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가 돼요.
공개된 일정만으로도 티켓 매출이 ‘수천억 원 단위’로 잡힐 수 있고, 여기에 2차 판권 수익까지 더해지면 “투어 하나로 1조 원 이상급 수익이 가능한가?” 같은 질문이 진지하게 나오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하이브 주가 전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라고 봐요.
물론 변수는 있어요.
추가 일정이 얼마나 붙는지, 지역 믹스가 어떻게 되는지(아시아/중동/미주/유럽), 좌석 규모와 가격대가 어떻게 조정되는지에 따라 숫자는 달라집니다. 정확한 최종 회차까지는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스케일이 이미 전례 없는 구간으로 들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3) BTS 이후 성장성, ‘캣츠아이’가 꽤 강하게 증명 중
BTS 투어만 보면 다시 “그래도 BTS 원툴 아닌가?”로 돌아가요. 그래서 저는 BTS 이후를 같이 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딱 하나죠.
‘다음 현금창출원’이 준비됐느냐
최근 눈에 띄는 케이스가 캣츠아이(KATSEYE)입니다. 디지털 싱글 이후 스트리밍이 빠르게 뛰었고, 일일 스트리밍 수가 이전 대비 큰 폭으로 급증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무엇보다 데뷔 1년차에 미국 메인 차트(핫100)에서 존재감을 만들어낸 건, “해외에서 먹힐 수 있는 방식”을 이미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저는 캣츠아이 흐름을 이렇게 봅니다.
- 스트리밍으로 ‘라이트 팬덤’을 먼저 넓힌다
- 페스티벌/무대로 ‘현장 반응’을 찍어본다
- 투어로 들어가면서 ‘수익화 구간’이 열린다
코첼라나 대형 페스티벌 라인업은 2) 단계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반응이 붙으면 3)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확 빨라지죠. 결국 하이브가 원하는 건 “BTS 투어” 같은 초대형 IP뿐 아니라, 중형 IP가 꾸준히 투어로 돈을 버는 라인업을 깔아두는 겁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시스템’입니다. 한 팀이 잘 되면 끝이 아니라, 여러 팀이 각자 페이스로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을 받쳐주는 구조. 이 구조가 보이면, 엔터주 투자에서 밸류에이션(멀티플)이 달라집니다.
4)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해지는 ‘레버리지’: 2025 → 2026
엔터주 투자에서 숫자는 ‘정답’이라기보다 회사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습니다.
하이브는 2025년에 수익성이 눌려 보이는 구간이 있고(영업이익률이 2% 안팎까지 내려가는 그림), 그 다음 해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점프하는 전망이 잡힙니다. 매출은 2조 중반대에서 4조 초반대로 뛰고, 영업이익은 5천억 원대까지 올라가는 그림이에요.
이게 말이 되냐고요? 저는 여기서 “투어 규모”가 핵심 변수라고 봅니다.
엔터 비즈니스는 매출이 늘어날 때 비용도 같이 늘긴 하지만, 모든 비용이 매출과 1:1로 비례하진 않습니다. 레이블 운영, 제작, 플랫폼, 글로벌 유통 같은 영역은 일정 규모를 넘으면 효율이 좋아지는 구간이 있어요. 그래서 BTS 투어가 한 번 크게 터지면, 다음 분기부터 이익률이 확 좋아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만, 분기 변동성은 각오해야 합니다. 어떤 분기는 영업이익이 확 꺾여 보일 수도 있어요. 엔터주는 원래 그렇게 ‘출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분기 숫자 하나로 결론 내리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내년(또는 다음 회계연도)에 이익이 정상화될 근거가 있나”를 봐요. 그 근거의 중심이 BTS 투어고, 그 옆에 캣츠아이 같은 신규 라인업이 붙는 구조입니다. 이 조합이 하이브 주가 전망의 핵심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5) 매출 구조를 뜯어보면 ‘공연 + MD’가 중심으로 이동 중
하이브의 매출을 큰 덩어리로 나누면 보통 이렇게 봅니다.
- 직접 참여형: 음반, 공연, 광고/출연료
- 간접 참여형: MD·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보는 건, 간접 참여형이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점이에요. 특히 MD 및 라이선싱은 투어가 커질수록 같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콘텐츠 매출도 “한 번 히트하면 길게 가는” 성격이라,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그래서 엔터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정리하면 편합니다.
- 공연이 커진다 → 팬덤이 움직인다
- 팬덤이 움직인다 → MD/라이선싱/콘텐츠가 붙는다
- 이 묶음이 커진다 → 이익 레버리지가 나온다
이 흐름이 보이면 하이브 주가 전망도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6) 지금 하이브를 볼 때 체크포인트 5가지
종목을 볼 때 “좋다/나쁘다”보다 “무엇을 확인할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하이브는 특히 그렇고요. 아래 5가지는 엔터주 투자 관점에서 체크리스트로 추천하고 싶은 항목입니다.
(1) BTS 투어 회차/지역 믹스 업데이트
추가 회차가 붙는지, 어디가 늘어나는지(아시아·중동·미주·유럽)만 봐도 매출 스케일이 달라집니다. BTS 투어는 단순 뉴스가 아니라 실적 가시성입니다.
(2) 객단가와 회당 모객 수
글로벌 투어 상위권은 회당 모객이 4만~6만 명대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이브도 이 구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는지가 중요해요.
(3) 2차 판권·콘텐츠의 실제 수익화
투어가 열릴 때 영상화/중계/다큐/스트리밍이 어떻게 붙는지. 여기서 한 번 히트하면 티켓 이상의 수익이 가능해집니다.
(4) 캣츠아이 포함 저연차 라인업의 ‘투어 전환’
스트리밍 숫자가 커지는 건 출발점이고, 진짜는 공연으로 전환되는 속도입니다. 라이트 팬덤이 얼마나 빠르게 슈퍼 팬덤으로 바뀌는지 봐야 합니다.
(5) 비용 안정화 신호
매출이 커져도 비용이 통제되지 않으면 이익은 생각만큼 안 나옵니다. 판관비가 매출 증가를 따라가되 과도하게 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5가지만 꾸준히 따라가도, 하이브 주가 전망을 ‘감’이 아니라 ‘체크리스트’로 보게 됩니다.

7) 리스크도 냉정하게: 엔터주는 결국 ‘멀티플’ 싸움이다
좋은 얘기만 하면 결국 광고 글처럼 보이잖아요. 리스크도 같이 봐야 합니다.
- 투어 일정은 변수(건강, 지역 이슈, 운영 리스크)가 존재
- 환율, 현지 프로모터 조건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음
- 기대가 너무 커지면, 실적이 좋아도 “기대 대비”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음
- 엔터주는 이익이 늘어도 멀티플이 줄면 주가가 횡보할 수 있음
특히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엔터주는 숫자만이 아니라 “스토리”와 “확신”이 밸류에이션을 만듭니다. 그래서 BTS 투어가 단순히 매출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의 확신을 재점화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게 되면 멀티플이 유지되거나 확장될 수 있고, 그때 하이브 주가 전망이 달라집니다.
8) 접근 팁: ‘사건’이 아니라 ‘구조’로 분할 대응
마지막으로 매매 접근을 정리해볼게요. (정답이 아니라, 흔히 쓰이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하이브 같은 종목은 뉴스 한 줄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좋은 뉴스 나오면 추격매수”보다, 큰 방향(투어 규모, 라인업 성장)을 잡아두고 가격이 흔들릴 때 구조가 훼손됐는지만 확인하면서 분할로 대응하는 쪽이 마음이 편한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항상 기준을 세워두는 게 좋습니다.
- 내가 보는 핵심 가정(예: BTS 투어 규모, 비용 안정화)이 깨지면 어떻게 할지
- 단기 트레이딩인지, 중기 사이클인지 목표 기간은 무엇인지
이렇게 기준을 잡아두면, 엔터주 투자에서 제일 위험한 “감정 매매”를 조금은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이브 주가 전망, 결국 ‘투어’가 숫자를 만들고 ‘시스템’이 지속성을 만든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BTS 투어는 규모 자체가 ‘전례 없음’ 구간으로 들어왔고
- 투어는 티켓만이 아니라 2차 수익까지 묶여서 레버리지를 만들 수 있고
- 캣츠아이 같은 신규 라인업이 BTS 이후 성장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고
- 다음 해에는 매출·이익이 동시에 점프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하이브 주가 전망을 “BTS 복귀” 한 줄로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BTS 투어가 열어주는 수익화 구간 +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지속성 이 두 축으로 보는 게 더 실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다만, 엔터주는 변동성이 큰 업종입니다. 기대가 커질수록 흔들림도 커집니다. 그래서 오늘 이야기한 체크포인트를 기준으로, 본인 성향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서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