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095340): AI·HBM 테스트 소켓, 지금은 ‘질적 변화’ 구간인가 | 전략대장 이팀장

 

요즘 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이 종목 괜찮아요?’라는 질문이 폭발하죠. 그런데 저는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시선을 한 칸 옆으로 옮겨보는 편이에요. 시장이 AI에 꽂혀 있을 때는 AI 칩을 만드는 회사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칩이 양산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정과 부품을 같이 봐야 하거든요.

오늘은 그 관점에서 ISC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ISC 주가 전망을 단순히 “AI 테마 탔다”로 끝내면 놓치는 게 많아요. 테스트 소켓이라는 ‘소모품’이지만, AI 칩이 커지고 뜨거워질수록 오히려 존재감이 커지는 구조라서요. 특히 HBM 세대가 올라갈수록 테스트 소켓과 테스트 장비/소재 쪽으로 돈이 붙는 흐름이 꽤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독자분들께 솔직히 말씀드리면 회사가 공식적으로 고객사 실명을 전부 공개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 고객이 어디냐”를 제가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어요. 다만 공개된 실적, 사업 구조, 그리고 최근 한 달 사이 업데이트된 숫자들만 놓고도 판단 재료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1. 테스트 소켓이 뭐길래? ISC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비유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칩과 테스트 장비를 연결해주는 ‘중간 다리’ 같은 부품이에요. 칩을 찍어내기만 하면 끝이 아니라, 제대로 동작하는지 검사(테스트)를 해야 양산이 가능하잖아요. 그 검사 과정에서 칩을 장비에 안정적으로 붙여주는 역할이 소켓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테스트 소켓이 소모품이라는 점이에요. 장비는 한 번 사면 몇 년 쓰지만, 소켓은 테스트를 많이 할수록 교체 주기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테스트가 많이 되는 환경’으로 갈수록 소켓 회사가 유리해져요. 이게 ISC의 본업이고, 그래서 테스트 소켓이라는 단어가 요즘 더 자주 들리는 거죠.

ISC는 특히 러버(실리콘) 방식 테스트 소켓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러버 방식은 접촉이 부드럽고, 대면적·고핀(I/O) 칩에서 비용 구조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논리가 있습니다. AI 반도체처럼 칩이 커지고 핀 수가 늘어나면, 기존 스프링 핀 기반 방식 대비 러버 방식이 더 매력적인 구간이 생길 수 있거든요.

  1.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지는 변화: 2023 바닥, 2024 회복, 2025 기록, 2026 확장
    주식은 결국 숫자로 귀결됩니다. 감(感)으로 버티다가 계좌가 무너지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종목을 볼 때 ‘3~5년치 실적 흐름’부터 먼저 펼쳐놓습니다.

ISC는 매출 흐름만 봐도 사이클이 보입니다.

  • 2021년 매출 1,400억 원대
  • 2022년 매출 1,700억 원대
  • 2023년 매출 1,300억 원대로 꺾임(업황 영향)
  • 2024년 매출 1,700억 원대로 회복
  • 2025년은 연간 매출 2,200억 원대, 영업이익 600억 원대까지 올라오며 ‘숫자 레벨업’이 확인

특히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만 놓고 봐도 매출 700억 원대, 영업이익 200억 원대, 영업이익률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정도면 “실적이 좋았다” 수준이 아니라, 사업 체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힐 수 있습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제일 민감하게 보는 건 “이게 일회성이냐, 구조적이냐”죠. ISC 주가 전망도 결국 이 질문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보는 힌트는 세 가지예요.

  • 첫째, 매출 믹스가 AI 쪽으로 빠르게 재편되는지
  • 둘째, 대면적 소켓 비중이 늘면서 마진이 구조적으로 좋아지는지
  • 셋째, 본업(테스트 소켓)에 더해 장비/소재까지 ‘패키지’로 커버하려는 움직임이 숫자로 잡히는지

최근 시장 컨센서스에서는 2026년 매출을 2,900억 원대, 영업이익을 800억 원대까지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전망은 전망일 뿐이니, 분기 실적을 보면서 체크하는 게 전제입니다.

  1. 매출의 ‘질’이 바뀐다: AI 쏠림이 기회이면서 리스크인 이유
    ISC를 보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AI 반도체입니다. AI 서버용 GPU,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그리고 ASIC 같은 영역이 커질수록 테스트 난이도와 테스트 비용이 같이 올라가요. 이때 테스트 소켓이 단순 부품이 아니라 ‘성능을 보증하는 관문’이 됩니다.

최근 추정치 중에는 AI 관련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전사 매출의 상당 부분(예: 7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ISC는 AI 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있는 회사라는 뜻이죠. 그래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숫자가 좋으면 주가가 확 치고, 기대가 꺾이면 주가도 빠르게 식는 스타일이 되기 쉬워요.

이 부분이 공감 포인트예요.

  • 올라갈 때는 “왜 이제 샀냐”는 말이 나오고
  • 빠질 때는 “내가 꼭 꼭지에서 샀나” 자책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종목일수록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을 먼저 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다를 때가 많거든요.

  1. 테스트 소켓의 해자(모트): 점유율, 특허, 그리고 납기
    ISC의 강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건 메모리 러버 소켓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 그리고 러버 소켓 분야에서의 오랜 레퍼런스입니다. 특허도 4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료가 있고,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빠르게 개발-양산으로 넘어가는 대응력이 경쟁력으로 이야기됩니다.

저는 여기서 ‘납기’를 눈여겨봅니다. 반도체 업계는 일정이 생명이라서,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면서도 빨리 납품해주는 업체가 결국 반복 주문을 받습니다. 특히 테스트 소켓은 고객 맞춤형 성격이 강하니까, 개발-양산 전환 과정에서 대응 속도가 진짜 해자가 돼요.

정리하면, ISC의 해자는 크게 세 가지로 보입니다.

  1. 러버 테스트 소켓 중심의 기술/레퍼런스 축적
  2. 고객 맞춤형 대응과 리드타임 경쟁력
  3. AI·HBM처럼 고사양으로 갈수록 요구 스펙이 올라가며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구조

이게 단순히 “소모품이라 별거 없다”로 보기 어려운 이유예요.

  1. 본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SK그룹 편입 이후 장비·소재 사업(볼트온)으로 확장하는 그림
    제가 최근에 ISC를 보면서 가장 흥미롭게 보는 지점은 ‘본업 + 확장’의 조합입니다. 참고로 ISC는 2023년에 SKC에 인수되면서 SK그룹 계열로 편입된 뒤, 후공정 소재/장비 쪽으로 사업 스펙트럼을 넓히는 그림이 더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원래 테스트 소켓이 주력이지만, 최근에는 번인 테스터, 모듈 테스터, EFEM 등으로 언급되는 장비/소재 영역도 같이 커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요. 실제로 몇몇 인수(볼트온)도 진행되면서 소켓만 파는 회사에서 후공정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읽힙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고객 입장입니다.
고객은 소켓 따로, 장비 따로, 소재 따로 발주하는 게 번거롭고 리스크도 생겨요. 반대로, 검증된 업체가 “소켓+장비+운영 솔루션”까지 한 번에 묶어주면 구매자(테스트 하우스든, 칩 제조사든) 입장에서는 관리가 편해집니다. 물론 그만큼 공급사 입장에서는 제품군 확장과 품질 인증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고요.

최근 시장에서는 Non-socket 매출이 2026년에 의미 있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이런 신규 사업은 늘 변수가 있어요. ‘수주가 있었는지’보다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이건 IR 자료나 분기 실적에서 꼭 확인해야 해요.

  1. 생산능력(CAPA)과 투자: “좋은데, 물량이 딸린다”가 진짜 호재일 때
    성장주에서 자주 나오는 고민이 이거죠.
  • 수요는 좋아 보이는데
  • 공장이 못 따라가면
  • 실적은 기대만큼 안 나온다

ISC도 최근에는 “CAPA가 부족해서 수주 물량을 전부 소화하지 못한다”는 식의 코멘트가 시장에서 언급됩니다. 그래서 2026년에는 설비투자를 늘리고, 베트남 생산기지 증설과 국내 생산사이트 통합 같은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계획이 거론되고 있어요.

이건 양면입니다.

  • 잘 되면: 매출 성장의 ‘천장’을 들어 올리는 재료
  • 잘못되면: 감가상각/고정비 부담이 먼저 커지는 리스크

그래서 저는 CAPEX 숫자 자체보다, 증설 이후 가동률이 얼마나 빨리 차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1. HBM이 왜 계속 나오는가: 테스트가 늘어나는 구조
    HBM 얘기를 안 하고 ISC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HBM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테스트 난이도가 올라가고, 검증 과정이 까다로워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HBM이 들어가는 패키지/모듈 단에서의 테스트도 중요해지죠.

최근 업계 뉴스 흐름을 보면 HBM4 쪽 이야기가 점점 구체화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HBM4가 양산으로 가면, 관련 테스트 수요도 같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요. 테스트 소켓은 ‘개발 초기에는 고단가 R&D용’, ‘양산으로 가면 교체 수요’가 붙는 특성이 있으니, 사이클 전체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요.
HBM 테스트 방식이 “전수 테스트”로 얼마나 빨리 이동하느냐는 회사 입장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입니다. 시장에서는 아직도 랜덤 테스트(샘플링) 비중이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고, 전수 테스트로의 전환 속도에 따라 기대치가 앞뒤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HBM은 모멘텀인 동시에 리스크 체크 포인트예요.

  1. 숫자는 좋아졌는데, 밸류는 싸지 않다: 그래서 전략이 더 중요해진다
    최근 시점에서 ISC는 밸류에이션이 결코 낮은 편이 아닙니다. 성장주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종목이고,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거냐”에 베팅하는 구간이죠. 다행인 건, 성장률 자체가 받쳐주고 있다는 점이고요.

이런 종목에서 흔히 나오는 실수가 두 가지입니다.

  • 첫째, 뉴스 보고 급하게 추격 매수
  • 둘째, 조정 나오면 실적 확인도 안 하고 던지기

저는 이럴 때일수록 ‘내가 살 이유’와 ‘내가 팔 이유’를 문장으로 써보라고 권합니다. 종목을 제대로 이해하면, 주가가 흔들려도 대응이 훨씬 편해져요.

제가 보는 ISC 주가 전망의 핵심은 “성장 스토리가 이어질지”이고, 그 성장 스토리는 결국 분기 실적에서 확인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다섯 가지를 분기마다 체크할 생각입니다.

  1. AI 관련 매출 비중이 유지/확대되는지
  2. 대면적 소켓 중심으로 ASP(평균 판매단가)와 마진이 개선되는지
  3. HBM/메모리 쪽 매출이 ‘한 번 튀고 끝’이 아니라 반복되는지
  4. 장비/소재 매출이 계획대로 올라오는지(그리고 이익률이 어떤지)
  5. 현금이 얼마나 남고, 추가 M&A나 CAPEX를 감당할 체력이 있는지

참고로, 공개된 자료 기준으로 ISC는 현금성 자산이 두툼한 편이고, 유동자산이 부채보다 크게 많은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재무 체력은 성장 투자(증설, 볼트온)를 이어갈 때 분명 장점이에요.

  1. 리스크를 숨기지 말자: 제가 신경 쓰는 4가지
    성장 스토리가 큰 종목일수록, 리스크를 같이 적어놔야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ISC를 볼 때 아래 네 가지를 특히 봅니다.
  1. 고객 일정 리스크
    차세대 제품(특히 AI 가속기)이 지연되면 매출 인식 타이밍이 밀릴 수 있어요.
  2. HBM 테스트 방식 리스크
    전수 테스트 전환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면, “HBM 수혜”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3. 해외 생산 관련 변수
    ISC는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공개 자료 기준 생산의 상당 부분이 베트남에서 이뤄지는 구조). 환율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특정 국가 관세/정책 변수는 리스크가 됩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관세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가정(최대 40%대까지)도 언급된 적이 있어요. 이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보는 게 맞고, 실제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4. 밸류에이션 리스크
    성장 기대가 꺾이면 멀티플이 먼저 무너질 수 있어요. 실적이 나쁘지 않아도 주가가 조정받는 구간이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1. 개인적으로 세우는 매매 시나리오: 한 방보다 ‘구간’으로
    여기서부터는 정말 제 스타일의 이야기인데요. 저는 성장주를 볼 때 ‘한 방’으로 들어가기보다, 구간을 나눠서 봅니다.
  • 좋은 실적 + 좋은 가이던스가 확인되면 비중을 늘릴 이유가 생기고
  • 밸류가 너무 앞서가면 기다릴 이유가 생기고
  • 사이클이 꺾이면 과감히 줄일 이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ISC 같은 종목은 “상승 추세를 따라가되, 분할로”가 제일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특히 실적 발표(또는 잠정 실적 공시)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한 번에 올인하는 방식은 계좌가 버티기 어렵습니다.

  1. 투자 전에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 10가지
    마지막으로, 제가 종목을 볼 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ISC 버전으로 정리해볼게요. 이런 질문을 한 번만 적어도, 급등락에 휘둘리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1. ISC가 파는 테스트 소켓은 어떤 공정에서 쓰이고,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되나?
  2. 러버 방식 테스트 소켓의 장점이 AI 칩에서 더 커지는가?
  3. 최근 분기 기준 AI 매출 비중은 얼마나 되나? 지속 가능할까?
  4. 고객사 제품 전환(차세대 GPU/가속기) 일정이 지연되면 타격이 큰가?
  5. HBM 테스트는 전수 테스트로 얼마나 빨리 이동할까?
  6. 메모리/시스템 비중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7. 장비/소재 매출은 실제로 반복 매출이 가능한 구조인가?
  8. 생산능력(CAPA) 증설이 매출 증가로 연결될까, 아니면 비용 부담이 될까?
  9. 환율/관세 등 외부 변수(특히 해외 생산 비중)가 마진에 어떤 영향을 줄까?
  10. 지금 가격은 ‘성장’을 몇 년치 선반영하고 있나?
  1. 결론: ISC는 ‘AI 수문장’이 될 수 있을까
    정리하자면, ISC는 테스트 소켓이라는 본업이 AI 반도체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숫자가 좋아지고 있고, 여기에 장비/소재까지 확장하는 그림이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2025년 실적이 이미 레벨업된 만큼, 2026년에는 “성장률이 유지되는지”가 ISC 주가 전망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는 점, AI 매출 쏠림이 기회이자 리스크라는 점, HBM 테스트 방식과 고객 일정 같은 변수가 크다는 점은 꼭 같이 봐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확신’보다 ‘확률’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실적이 확률을 높여주면 비중을 늘리고, 확률이 꺾이면 줄이는 식으로요. 이게 가장 현실적인 투자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