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단길 임대료가 3.3㎡당 17만원이면서 동시에 13만원인 이유

석촌호수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송리단길이 있고, 서쪽에는 호수단길이 있습니다. 이름을 처음 들으셨다면 그게 이 상권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르데스크 2026년 7월 30일 기사가 이 골목을 단독으로 다뤘습니다. 원문을 열어 수치를 확인하고 정리했습니다.

 

호수단길은 어디인가

송파구가 2023년 석촌호수 서측 백제고분로39길 일대를 '호수단길'로 명명했습니다. 석촌호수 서호에서 지하철 8·9호선 석촌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고, 20년 이상 된 음식점과 카페·주점 등 200여 개 업소가 모여 있습니다.

송리단길에 버금가는 골목상권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는데, 조성 3년이 지난 지금 인지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기사에 인용된 현지 중개업 관계자는 "이곳을 호수단길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핵심은 비용은 같은데 집객은 다르다는 것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 기준으로 두 지역의 임차 비용은 거의 같습니다.

· 3.3㎡당 평균 임대료 — 석촌동 13만 2,000원 / 송파동 13만 5,000원
· 평균 보증금 — 석촌동 3,849만원 / 송파동 3,699만원

보증금은 오히려 석촌동이 조금 높습니다. 상권 인지도와 외부 방문객 유입에서는 차이가 나는데, 자리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비슷합니다.

권리금도 붙어 있습니다. 기사에 실린 실제 매물 두 건은 이렇습니다.

· 석촌역 도보 3분 상가 — 보증금 3,300만원, 월세 330만원, 권리금 8,000만원
· 다른 1층 상가 — 보증금 2,500만원, 월세 250만원, 권리금 6,500만원

권리금 없이 임차인을 구하는 점포도 있어 입지와 업종, 기존 영업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점포 수는 2년째 줄고 있습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기준 석촌동 전체 점포 수입니다.

· 2024년 1분기 2,693개
· 2025년 1분기 2,608개
· 2026년 1분기 2,525개

2년 새 168개, 6.2% 감소했습니다.

 

같은 석촌동인데 임대료가 17만원이면서 13만원입니다

여기가 이 기사에서 가장 주의해서 읽어야 할 대목입니다. 한 기사 안에 석촌동 임대료가 두 종류로 나옵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기준 · 1층 상가 3.3㎡당 월 환산임대료
2024년 1분기 16만 8,731원 → 2025년 1분기 16만 4,924원 → 2026년 1분기 17만 1,866원

플랫폼 '네모' 기준 · 3.3㎡당 평균 임대료
13만 2,000원

두 값의 차이는 4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둘 다 틀린 게 아닙니다. 재고 있는 대상이 다릅니다.

앞의 값은 1층만 집계한 것이고, 뒤의 값은 층 구분 없는 평균입니다. 실제로 같은 기사에 나온 석촌동 1층 외 상가 값은 2026년 1분기 9만 2,124원입니다. 1층 17만원대와 1층 외 9만원대를 섞어 평균을 내면 13만원대가 나오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조사 주체도 다릅니다. 앞은 서울시 공공 데이터이고 뒤는 민간 플랫폼의 등록 매물 기반 집계입니다. 모수와 갱신 주기가 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1층 외 상가는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층별로 방향이 갈립니다.

· 1층 — 16만 8,731원 → 16만 4,924원 → 17만 1,866원 (내렸다 올랐음)
· 1층 외 — 9만 6,320원 → 9만 9,570원 → 9만 2,124원 (올랐다 내렸음)

"석촌동 임대료가 올랐다"와 "석촌동 임대료가 내렸다"가 같은 해에 동시에 참입니다. 어느 층을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2층 이상에서 창업을 검토하신다면 1층 시세로 예산을 잡으면 과대 추정이 되고, 반대로 1층 자리를 보면서 평균값으로 계산하면 과소 추정이 됩니다.

 

창업을 검토하신다면

호수단길 조건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비용은 송리단길급, 집객은 아직 아님.

기사에 인용된 분석은 석촌호수라는 대규모 집객시설을 바로 앞에 두고도 호수 방문객을 골목 안 소비층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송리단길이 방이먹자골목과 가까워 방문객을 주고받는 구조인 것과 대비됩니다.

이 조건에서는 상권 자체의 집객력에 기대기 어렵고, 개별 점포가 홍보와 마케팅 비용을 따로 부담해야 합니다. 그 비용까지 넣고 손익을 계산하셔야 합니다.

다만 뒤집어 보면 임대료가 이미 송리단길 수준이라는 건, 앞으로 상권이 알려져도 비용 측면의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판단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보고서 안내

저희 송리단길 상권분석 보고서는 석촌호수 동측 상권을 다룹니다. 모든 수치에 출처와 측정된 공간 단위를 표기했고, 공식 출처 32건과 증거 파일 56건의 해시(SHA-256)를 등재했습니다. 본편 42페이지입니다.

▶ 송리단길 상권분석 보고서 (공식데이터 15만건 검증)
https://kmong.com/self-marketing/801204/H1ufDQkL5k

 

미리 말씀드릴 것

· 이 글의 수치는 르데스크 2026년 7월 30일 기사 원문을 직접 열어 확인한 것입니다. 원문에 기재되지 않은 조사 방법의 세부(표본 수, 집계 기준 등)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권리금 매물 두 건은 기사 작성 시점의 개별 사례이며 현재 시세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 보고서는 예비 연구(워킹페이퍼)이며 외부 독립검수 이전 판입니다. 현장 전수조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보고서가 다루는 대상은 송리단길이며 호수단길 자체에 대한 별도 분석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 투자·창업 의사결정의 단독 근거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증거기준일은 2026년 8월 2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