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공실률 17.4%는 송리단길 숫자가 아닙니다

7월 이후 송리단길 이야기를 다루는 글에서 공실률 17.4%라는 숫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수치를 그대로 "송리단길 공실률"이라고 옮겨 적으면 틀린 문장이 됩니다.

원문을 확인해 보면 이유가 분명합니다.

 

기사는 정확하게 썼습니다

한국경제 2026년 7월 22일 기사 「송리단길의 눈물…매출 급감에 줄폐업」의 문장은 이렇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통계지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송리단길 권역인 잠실·송파 상권 공실률은 17.4%

기사는 '잠실·송파 상권'이라고 범위를 명시했습니다. 문제는 이 문장이 인용을 거치면서 '잠실·송파 상권'이 떨어져 나가고 '송리단길 공실률 17.4%'만 남는다는 데 있습니다.

잠실·송파 상권과 송리단길 골목은 크기가 다릅니다. 앞의 숫자로 뒤의 자리를 판단하면, 실제보다 훨씬 넓은 지역의 평균으로 내 가게 자리를 재는 셈이 됩니다.

 

같은 기사 안에서도 단위가 계속 바뀝니다

같은 한국경제 기사(2026-07-22)에 실린 다른 수치들을 보면 각각 측정 범위가 다릅니다.

· 송리단길 상권 매출 — 2023년 2360억원, 2024년 2319억원, 2025년 228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
· 송파1동 개·폐업 — 2025년 1분기와 2026년 1분기를 비교하면 신규 개업은 46개에서 42개로 줄고 폐업은 61개에서 69개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기사가 하나 더 붙습니다. 르데스크 2026년 7월 30일 기사는 석촌동 점포 수가 2024년 1분기 2693개에서 2025년 2608개, 2026년 1분기 2525개로 2년간 168개(6.2%)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리하면 한 동네를 다루는 기사 두 건에 최소 네 개의 서로 다른 공간 단위가 섞여 있습니다.

· 잠실·송파 상권 (공실률 17.4%)
· 송리단길 골목상권 (매출 2289억원)
· 송파1동 (개업 42곳·폐업 69곳)
· 석촌동 (점포 2525개)

넷 다 사실입니다. 다만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습니다. 이걸 한 문단에 섞어 놓으면 "점포가 줄고 있다"와 "점포가 늘고 있다"가 동시에 참인 이상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창업을 검토 중이라면

중개인이나 임대인이 상권 수치를 제시할 때 물어볼 문장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 숫자는 어느 범위를 잰 건가요?"

광역 상권 평균인지, 골목상권 단위인지, 행정동 전체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공실률은 범위를 넓게 잡을수록 대형 공실 하나에 크게 흔들립니다.

참고로 같은 한국경제 기사에 실린 2026년 1분기 기준 비교치는 명동 5.0%, 뚝섬·성수 3.4%, 연남·동교 4.5%, 압구정 7.8%입니다. 잠실·송파의 17.4%는 2025년 말 12.5%에서 4.9%p 오른 값입니다.

 

지금 송파에서 벌어지는 일

헤럴드경제 2026년 8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송파구는 하반기 200억원을 추가해 올해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을 총 400억원 규모로 운영합니다.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이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같은 기사에 실린 전국 통계로는 2026년 상반기 폐업이 카페 1만8350곳, 치킨집 7305곳, 빵집 3139곳입니다.

이 수치들은 송파구 전역 또는 전국 단위입니다. 송리단길 골목 하나를 설명하는 값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적어 둡니다.

 

보고서 안내

저희가 만든 42페이지 보고서는 위 기사에 등장한 주장 19건을 정부·서울시 공식 데이터로 하나씩 재검증한 결과를 담았습니다. 모든 수치에 측정된 공간 단위를 표기했고, 공식 출처 32건과 증거 파일 56건의 해시(SHA-256)를 함께 등재했습니다.

▶ 송리단길 상권분석 보고서 (공식데이터 15만건 검증)
https://kmong.com/self-marketing/801204/H1ufDQkL5k

 

미리 말씀드릴 것

· 이 보고서는 예비 연구(워킹페이퍼)입니다. 외부 독립검수 이전 판이며 현장 전수조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잠실·송파 공실률은 광역 표본값이며 송리단길 골목 자체의 공실률이 아닙니다. 본문에서 설명한 바로 그 한계가 보고서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해당 지점을 본문에 명시해 두었습니다.
· 투자·창업 의사결정의 단독 근거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증거기준일은 2026년 8월 2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