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은 거의 모두가 해보고 있을 만큼 일상 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토종 OTT'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OTT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OTT 플랫폼의 합병, 가능성이 큰 이유는?
현재 국내 OT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넷플릭스입니다. 그러나 티빙(시장 점유율 18%)과 웨이브(시장 점유율 14%)가 합병하면 '넷플릭스 게 섯거라'라고 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합병의 장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점유율 따라붙어: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38%에 달합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이 32%까지 상승할 수 있어 넷플릭스를 경쟁 상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2. 이용자 수 따라붙어: 지난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순위를 보면 넷플릭스(1137만 명)와 쿠팡플레이(527만 명) 뒤를 이어 티빙과 웨이브가 3위(510만 명)와 4위(423만 명)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두 플랫폼이 합병하면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견줄만한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933만 명).
3. 지금 당장 해야 해: 합병의 얘기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SK스퀘어가 '누가 최대 주주가 될 것인지'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다가 최근에야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로써 빠르게 쿠팡플레이와의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합병의 장점, 무엇일까요?
합병이 성사되면 플랫폼의 크기가 확장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이점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1. 플랫폼 크기 확대: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수익이 보장됩니다. 따라서 제작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찾을 수 있고, 좋은 시나리오와 배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 플랫폼을 가입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필요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콘텐츠 경쟁력 강화: 티빙과 웨이브는 작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합병을 통해 제작사들과의 협상력이 높아지고, 경쟁으로 낭비되던 자금을 줄이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병 후의 미래는?
하지만 아직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두 플랫폼이 합병하면 전체 시장의 3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게 되므로, 심사 결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합병이 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두 서비스를 모두 구독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합병이 이뤄져도 구독자 수가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600만 명대).
OTT 시장의 동향
OTT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플랫폼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콘텐츠 제작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서비스 결합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OTT 시장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며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