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4는 임대료가 아닙니다 | 임대가격지수 읽는 법

결론부터. 지도에 뜨는 102.84는 임대료가 아니라 지수입니다. 원 단위 금액이 아닙니다.

뭉뚱그린 숫자 하나가 서사를 통째로 바꾸는 일이 있습니다. 「부실 60조」처럼 출처와 단위를 잃은 숫자가 그렇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통계에도 같은 함정이 있습니다.

같은 화면, 다른 지표

한국부동산원 R-ONE의 지도 화면에서 시도별로 뜨는 값은 대체로 97에서 103 사이입니다. 임대료를 선택해도, 임대가격지수를 선택해도 같은 값이 나옵니다.

지역 임대가격지수
서울 102.84 기준 시점보다 2.84% 높음
인천 97.39 기준 시점보다 2.61% 낮음

이 숫자는 임대가격지수입니다. 2024년 2분기를 100으로 놓고 그 뒤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실제 임대료는 천원/제곱미터 단위로 따로 공표됩니다.

왜 헷갈리나

  • 지수에는 단위가 없습니다. 100 언저리 숫자가 단위 없이 놓여 있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보입니다.
  • 지도 화면은 지표를 바꿔도 표시가 그대로인 경우가 있습니다. 화면만 믿으면 잘못 옮깁니다.
  • 기준 시점이 화면에 크게 표시되지 않습니다. 2024년 2분기가 100이라는 사실을 모르면 해석 자체가 안 됩니다.

잘못 옮기면 생기는 일

「서울 임대료 102.8」이라고 쓰면 읽는 사람은 이것을 금액으로 받아들입니다. 제곱미터당 102.8천원, 즉 10만 원대로 이해합니다. 실제로는 가격 수준이 아니라 변화율을 말하는 숫자입니다.

이 오독은 방향까지 바꿉니다. 지수 97.39인 인천을 「임대료가 싸다」로 옮기면 틀립니다. 인천의 임대료가 서울보다 싼지 여부는 이 숫자가 말하지 않습니다. 인천의 임대료가 2024년 2분기보다 2.61% 내렸다는 것만 말합니다.

확인하는 법

  • 화면 상단의 공표 단위 표시를 먼저 봅니다. 단위가 없으면 지수입니다.
  • 원 단위 금액이 필요하면 지도가 아니라 통계 조회로 들어가 임대료 지표를 선택하고, 단위가 천원/제곱미터로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 부동산 유형을 함께 확인합니다.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가 각각 다른 통계입니다.
  • 개별 계약 금액이 필요하면 조사 통계가 아니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봅니다.

인용할 때 함께 적을 것

  • 지수인지 임대료인지. 단위 없는 100 언저리 숫자는 지수입니다.
  • 지수라면 기준 시점. 현재 기준은 2024년 2분기 = 100입니다.
  • 부동산 유형과 기준 분기.

한계

  • 이 글의 지수 값은 화면 조회로 확인한 것입니다. 공표 원표와 소수점 자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표본 조사 결과입니다. 특정 물건의 실제 계약 조건과 다릅니다.
  • 이 글은 통계 읽는 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나 임대차 의사결정의 단독 근거로 쓸 수 없습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R-ONE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지도 조회. 증거기준일 2026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