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프랜차이즈 창업, 살아남는 브랜드의 공통점 | 전략대장 이팀장

고물가와 인건비 부담이 커진 지금, 외식 프랜차이즈 트렌드가 ‘배달·포장(내식화)’, ‘가성비’, ‘커스터마이징’, ‘푸드테크’, ‘글로벌 확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요. 2025년 관점에서 시장 숫자와 현장 체감 포인트를 함께 정리합니다.

요즘 외식 한 번 하려면, 메뉴판 보기 전에 먼저 가격부터 보게 되죠. 그리고 “여기 웨이팅 몇 분?” 이 말이 자연스러워졌고요. 예전엔 줄 서서 기다리는 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앱으로 줄을 줄이고(혹은 줄 자체를 피하고), 집에서 먹을 수 있으면 배달이나 포장으로 해결합니다.

 

블로그 댓글이나 업계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자영업자·프랜차이즈 담당자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매출은 버티는데, 남는 게 줄었다.” 그 한 문장 안에 지금 외식 시장의 핵심이 다 들어 있습니다.

 

오늘은 외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숫자와 흐름으로 쭉 잡아보고, 끝에는 “그럼 우리는 뭘 준비해야 하나?”까지 제 관점으로 정리해볼게요.


I. 외식 시장 Overview

외식 시장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어요. 매장에서 먹는 것만이 아니라, 포장·배달도 포함되고, 단체급식 같은 영역은 또 별도로 보기도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 밖에서 사 먹는 음식 경험”이 전부 외식인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채널이 완전히 달라졌죠.

요즘 외식 시장을 흔드는 큰 축은 딱 세 가지로 보입니다.

1) 인구·가구 구조 변화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혼밥’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고, 여성 경제활동이 늘면서 집에서 매일 요리하는 구조도 약해졌어요. 이건 프랜차이즈에겐 기회입니다. 혼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매장 구조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니까요.

2) 라이프스타일의 미세한 분화
예전엔 “맛있다/별로다”로 끝났다면, 지금은 “건강”, “가성비”, “분위기”, “SNS 감성”, “혼자 먹기 편함”, “아이 동반” 같은 조건이 더해져요. 한마디로 취향이 쪼개졌습니다. 프랜차이즈 입장에서는 표준화가 강점이지만, 그 표준화가 ‘취향 다양화’와 충돌하는 지점이 생깁니다.

3) 기술이 운영을 바꾼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원격웨이팅, 서빙로봇… 이제는 “있으면 편한” 수준이 아니라 “없으면 인건비가 감당이 안 되는”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외식이 더 이상 요식업만의 게임이 아니라, 운영 시스템 산업과 붙어가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국내 외식업 매출은 2022년 기준 177조 원대까지 커졌고, 점포 수는 약 79만 5천 개 수준으로 잡힙니다. 숫자만 보면 시장은 큽니다. 문제는 ‘성장’보다 ‘수익성’이 더 큰 숙제가 됐다는 거죠.


II.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

프랜차이즈의 본질은 단순합니다. 본사가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점주와 공유하고, 소비자는 어디서 먹어도 일정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죠.

이 구조가 강해지는 시점은 보통 두 가지예요.

  • 시장이 커지면서 “표준화된 선택”이 필요할 때
  • 운영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혼자선 못 버티겠다”가 될 때

지금이 딱 두 번째 상황에 가깝습니다. 인건비, 식자재, 임대료, 배달 수수료까지… 체감상 ‘운영 변수’가 너무 많아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시스템이 갖춰진 프랜차이즈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흐름이 보입니다.

숫자로 보면, 2022년 기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가맹점) 매출은 약 49조 6,800억 원, 가맹점 수는 17만 5,600개 정도로 집계됩니다. 가맹점당 매출도 2억 8천만 원대 수준으로 잡히고요. “프랜차이즈가 무조건 돈이 된다”라기보단, 시장 안에서 프랜차이즈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게 맞습니다.

업종별로는 한식·치킨·커피가 ‘매장 수’ 기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매출 규모로도 한식이 가장 큽니다. 이건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투자자들이나 예비 점주가 놓치기 쉬운 포인트가 있어요.

‘큰 시장’과 ‘좋은 수익’은 다릅니다.
같은 커피 업종이라도 저가 커피와 프리미엄 커피의 숫자와 구조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커피 시장이 크다”는 말만 믿고 들어가면, 나중에 ‘내가 들어간 커피가 어떤 커피인지’에서 갈립니다.


III.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

여기부터가 본론입니다. 요즘 외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설명할 때, 저는 “소비자 행동이 먼저 바뀌고, 운영 방식이 뒤따라 바뀐다”라고 정리해요. 소비자는 이미 바뀌었고, 이제 본사와 점주가 그 속도를 따라가는 단계입니다.

Trend 1. 외식의 ‘내식화’(배달·포장·RMR)

코로나 이후 배달이 일상화된 건 다들 체감하실 거예요. 온라인 기반 외식 시장 규모도 2020년 17조 원대에서 2024년에는 29조 원대(추정)까지 언급될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배달을 가끔 시켜 먹는다”가 아니라, “주 1회 이상 배달·포장을 이용한다”는 가구가 거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이에요.

이 흐름이 프랜차이즈에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 매장 경쟁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 배달/포장 동선과 메뉴 구조가 ‘제품’이다
  • ‘집에서 먹는 경험’까지 설계해야 한다

여기서 RMR(레스토랑 간편식)이나 밀키트가 연결됩니다. 사람들은 “직접 장 보면 비싸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간편식을 찾고, 외식 브랜드는 매장 밖에서 매출을 만들 방법을 찾죠. 결국 외식과 식품의 경계가 흐려지는 겁니다.

(SEO 관점 한 줄) 트렌드가 바뀌면 검색어도 같이 바뀝니다
여기서 블로그나 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분들은 특히 체감하실 텐데요. 예전엔 ‘브랜드명’이나 ‘OO맛집’ 같은 큰 키워드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포장 할인’, ‘배달 가능’, ‘무한리필’, ‘가성비’, ‘테이블오더’, ‘키오스크’처럼 상황이 붙은 검색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든 개인 매장이든, 최소한 이 세 가지만은 꼭 챙기는 걸 권해요.

  • 네이버 플레이스에 포장/배달 가능 여부, 대표 메뉴, 가격대를 최신으로 정리하기(사진도 ‘메뉴판 느낌’ 말고 실제 음식/좌석/동선 중심으로)
  • 블로그 글도 “맛있다”에서 끝내지 말고 “혼밥/가족외식/회식/배달”처럼 상황별 경험을 제목과 본문에 녹이기
  • 리뷰 관리: 방문자 리뷰/사진 리뷰가 쌓이면 ‘신뢰도’가 달라지고, 그게 곧 매출로 이어집니다(답글은 짧아도 꾸준히)

Trend 2. 운영비용 증가(식자재·인건비·배달앱)

요즘 업계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고민이 “식자재가 너무 올랐다”예요. 실제로 식재료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34%대에서 2023년 37%대까지 올라가는 흐름이 잡히기도 합니다. 여기에 인건비, 구인난까지 겹치면 매장은 ‘사람으로 버티는’ 구조가 한계에 부딪혀요.

배달앱 비용도 무시 못 하죠. 배달앱 이용률 자체가 2019년 11%대에서 2023년 28%대까지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쓰는 사람도 늘고, 쓰는 비용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매출을 올리는 전략” 못지않게 “비용을 통제하는 운영 전략”이 브랜드 경쟁력입니다.

Trend 3. 고물가 시대, 가성비 프랜차이즈의 부상

외식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더 ‘따끔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있죠. 그럴수록 사람들은 두 가지로 움직입니다.

  • 아예 외식을 줄이거나
  • 같은 돈이면 더 ‘꽉 찬 경험’을 찾거나

그래서 무한리필, 뷔페, 저가 커피, 초가성비 치킨·피자 같은 포맷이 다시 힘을 얻습니다. 이건 단순히 “싸게 판다”가 아니라,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가치’를 극대화하는 게임이에요.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원가·인건비가 오르는데 가성비 포지션을 잡아야 하니, 공급망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잡지 못하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현실도 같이 따라옵니다.

Trend 4. 커스터마이징(나만의 메뉴) 트렌드

요즘 MZ 이야기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전 세대에서 “내 입맛대로”를 원합니다. 커피에서 시작된 커스터마이징이 분식, 샌드위치, 치킨까지 확장되는 이유죠.

재미있는 포인트는 이거예요. 커스터마이징은 ‘선택지’가 많아지면 오히려 운영이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커스터마이징이 잘 되는 브랜드는 보통 두 가지를 같이 합니다.

  • 메뉴는 단순화하되, 토핑/옵션으로 조합을 늘린다
  • 주문은 디지털로 받아서 실수와 대기시간을 줄인다

결국 “내 입맛대로”를 제공하면서도, 매장은 “내가 덜 힘들게” 굴러가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Trend 5. 푸드테크(무인 주문·로봇·운영 자동화) 확산

키오스크가 있는 매장, 이제는 낯설지 않죠. 데이터로는 국내 음식점에서 무인 주문기 사용 비율이 2019년 1%대에서 2023년 7%대까지 커졌다는 흐름도 보입니다. ‘확’ 늘어난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사람을 쓰면 비용이 버겁기 때문이죠.

테이블오더, 원격웨이팅 앱은 소비자 경험도 바꿨습니다. 줄을 서는 시간 자체를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니까요. 그리고 서빙로봇, 조리로봇까지 들어오면 이제 운영의 표준이 바뀝니다.

저는 이 흐름을 “외식업의 제조업화”라고도 봐요. 공정이 표준화되고, 사람 의존도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니까요. 특히 프랜차이즈는 표준화에 강점이 있으니, 푸드테크 도입이 더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Trend 6. K-푸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국내 시장이 포화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프랜차이즈가 바라보는 다음 단계는 결국 해외입니다. 재미있는 건,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꾸준히 올라가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메뉴로 ‘치킨’이 상위권을 꾸준히 지킨다는 점이에요.

해외 진출은 “매장만 열면 된다”가 아니라, 파트너(마스터 프랜차이즈) 선정, 식자재 공급, 현지화, 품질관리까지 세트입니다. 그래서 성공 사례들을 보면 대체로

  • 표준화가 잘 되어 있고
  • 메뉴가 직관적이며
  • 현지화(맛·서비스·가격) 조정이 가능한 구조
    를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IV. 외식 프랜차이즈 관련 투자 동향 및 이슈

요즘 외식 프랜차이즈 쪽에서 투자·인수 소식이 꾸준히 들리는 이유는 단순히 “유행”이어서가 아니에요. 투자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는 구조적으로 매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 매장 수가 늘면 로열티/원재료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
  • 운영 효율을 높이면 마진 개선 여지가 큰 산업
  • 브랜드가 자리 잡으면 현금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다만 아무 브랜드나 잘 팔리진 않습니다. 매물은 많아도, 새 주인을 오래 못 찾는 브랜드가 적지 않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결국 딜이 되는 곳은 ‘유망 섹터’에 모이더라고요.

  • 치킨·버거·피자처럼 트렌드 변화에 덜 민감하고 수요가 넓은 카테고리
  • 저가 커피처럼 시장이 커지고 점포 확장이 빠른 영역
  • 해외로 스케일업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또 하나 눈에 띄는 흐름은 ‘종합외식기업’으로의 확장입니다. 한 브랜드만으로는 경기나 트렌드 충격을 맞았을 때 방어가 약하니까, 여러 브랜드를 묶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거죠. 이렇게 되면 구매·물류·마케팅·IT를 묶어서 효율을 내기 쉬워지고, 브랜드 간 교차 고객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본사나 창업자 입장에서 “우리도 언젠가 투자 유치나 M&A를 고민한다”라면, 화려한 브랜딩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게 있어요.

  • 점포당 매출(매장 P&L)의 질: 일회성 프로모션 숫자인지, 반복되는 구조인지
  • 공급망/원가 구조: 원재료·물류가 확장에 견딜 수 있는지
  • 디지털 데이터: 주문 채널별(홀/배달/포장) 데이터가 남는지
  • 가맹점과의 관계: 분쟁 이슈가 쌓이면 가치가 크게 훼손됩니다

V. 결론 및 시사점

정리해보면, 지금 외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는 “맛”만으로 설명이 안 됩니다. 소비자는 더 까다로워졌고, 운영은 더 복잡해졌고, 비용은 더 세졌어요. 그래서 앞으로 살아남는 브랜드는 ‘맛 + 운영 시스템 + 채널 전략’을 같이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제 기준으로 핵심 포인트는 5가지예요.

  1. 가성비는 ‘싼 가격’이 아니라 ‘체감가치’ 싸움이다
  2. 배달·포장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 채널이다(내식화는 계속 간다)
  3. 커스터마이징은 트렌드가 아니라, 선택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4. 푸드테크는 비용 절감이자 품질 관리 수단이다
  5. K-푸드는 해외에서 기회지만, 현지화·파트너·공급망이 승부처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묶어주는 키워드가 바로 “외식 프랜차이즈 트렌드”입니다. 한두 가지 유행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당장 창업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보다 “운영이 견딜 구조인가(인건비·원가·디지털)”를 먼저 보시길 권하고요. 본사 담당자라면 “매장 확장”만큼 “매장 효율”을 KPI로 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외식 시장은 늘 변합니다. 다만 요즘은 변하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그래서 더더욱, 큰 흐름을 먼저 읽는 게 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