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사이클 속 삼성중공업, 이익률 레벨업 구간인가 | 전략대장 이팀장

요즘 조선주 이야기 나오면 댓글에 꼭 이런 말이 달리더라고요.
“조선은 사이클이라면서요? 지금 들어가면 꼭지 아닌가요?”
맞아요. 조선은 사이클이 분명히 있는 업종이고, “지금이 고점이냐 아니냐”로 싸우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치기 쉬워요.

제가 조선주를 오래 보면서 느낀 건 딱 하나예요.
조선주는 수주 뉴스로 들썩일 때도 결국 마지막에 주가를 밀어 올리는 건 “실적의 질”입니다.
그 ‘질’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오늘 글의 핵심 키워드죠.

바로 선종 믹스 개선.
이게 말로만 좋은 게 아니라, 이제는 숫자로 찍히기 시작하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삼성중공업은 그 변화가 꽤 빠르게 보이는 편이에요.

아래는 제가 요즘 삼성중공업을 보면서 정리해 둔 관점입니다. 편하게, 진짜 블로그에서 수다 떨듯이 풀어볼게요.


1) 요즘 삼성중공업을 다시 보게 되는 이유

삼성중공업은 한동안 투자자들 입장에서 “기다림이 너무 긴 종목”이었던 시기가 있었죠.
공정 이슈, 원가 부담, 실적 변동성… 이런 단어들이 늘 따라다녔고요.

그런데 시장에서 종목의 이미지가 바뀌는 순간이 있어요.
“이 회사 달라졌네?”라고 느끼는 포인트는 대개 한 가지입니다ю
영업이익률이 ‘구간’을 바꿀 때입니다.

삼성중공업 쪽은 최근 분기 흐름에서 이익률이 확 궤도를 바꾸는 그림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배경이 바로 선종 믹스 개선이에요.

조선에서 “뭘 만들어서 돈을 버느냐”가 진짜 중요하거든요.
같은 ‘배’라도 고수익 선종이 있고, 수익성 낮은 물량도 있어요.
그런데 삼성중공업은 저수익 물량의 비중이 줄고, 고수익 물량(대표적으로 LNG 관련, 고부가 컨테이너)이 매출에 더 많이 반영되는 구간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보입니다.


2) 4분기 실적 포인트: “컨센서스 상회”가 왜 나올 수 있나

제가 개인적으로 실적을 볼 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건 두 가지예요.

  1. 매출이 늘었나?
  2. 이익률이 같이 올라갔나? (이게 진짜 핵심)

삼성중공업은 4분기 쪽에서 매출도 늘고, 이익률도 더 좋아지는 그림이 잡히는 케이스예요.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영역에 들어오는 흐름이 예상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일회성”이 아니라는 거예요.
물론 조선에서 분기 실적은 인도 타이밍에 따라 흔들릴 수 있어요. 그건 누구도 100% 확신 못 합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분기 변동성 자체보다도 어떤 선종이 매출로 잡히고 있느냐가 훨씬 설득력 있게 보이는 구간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다시 선종 믹스 개선입니다.
이게 잡히면,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구조적 이유”가 생기거든요.


3) 상선 부문: 저가 물량이 빠지고, 고가 물량이 들어온다

조선 실적은 ‘수주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이 다르죠.
그래서 투자자들이 종종 헷갈립니다.

  • “수주 잘했다며? 왜 실적은 별로야?”
  • “실적 좋아졌는데, 그럼 수주는 언제 좋아진 거야?”

이 질문의 답이 바로 “수주 빈티지(언제 따낸 물량인지)”예요.

삼성중공업은 과거 저가로 수주했던 물량의 부담이 점점 해소되는 흐름이 강하게 보이고, 2023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물량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그림이 나옵니다.

제가 이 포인트를 높게 보는 이유는 간단해요.
조선주는 “좋아지는 방향으로의 이익률 변화”가 한 번 자리 잡으면, 시장이 밸류에이션(평가)을 다시 하거든요.

그리고 그 촉매가 보통 이런 겁니다.

  • 고수익 LNG선 비중 확대
  • 고부가 컨테이너선 비중 확대
  • 연료 전환(메탄올, LNG 등) 관련 고사양 선박 확대

삼성중공업은 이 조합이 동시에 들어오는 쪽으로 보입니다.
상선 믹스 비중이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커지면,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가 아니라 마진이 남는 매출이 늘어나는 거죠.

이게 제가 말하는 선종 믹스 개선의 ‘체감 포인트’예요.
뉴스로 들리는 ‘수주’가 아니라, 실적표의 ‘이익률’로 확인되는 순간이 온다는 거.


4) 해양 부문: FLNG는 “한 방”이 아니라 “체력”이다

조선에서 해양(오프쇼어)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늘 의견이 갈립니다.

  • “해양은 리스크 크잖아.”
  • “근데 해양이 터지면 레벨이 달라지긴 해.”

둘 다 맞아요.

제가 보는 관점은 이렇습니다.
해양은 잘 하면 회사 체질을 바꾸는 영역인데, 그중에서도 FLNG는 특히 그래요.
FLNG는 단순히 물량 하나 따내는 수준이 아니라, 공정이 올라가면서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는 기간이 길고, 프로젝트 자체의 단가도 크니까요.

삼성중공업은 FLNG 쪽에서 “2기 건조 체제”로 들어가는 흐름이 눈에 띕니다.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매출 비중이 커지고, 수익성에도 도움을 주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죠.

그리고 FLNG는 한 번 레퍼런스(수행 경험)가 쌓이면, 다음 수주에서 경쟁력이 생깁니다.
즉, 단발성 이벤트라기보다는 “체력”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여기서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FLNG는 수주 타이밍이든 발주사의 의사결정이든, 변수가 정말 많습니다.
“언제 확정된다”는 말을 누가 단정적으로 하면 그건 그냥 희망 섞인 예측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는 그래서 FLNG를 볼 때 “확정 시점 맞추기”보다, 파이프라인이 얼마나 현실적이냐기존 프로젝트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매출/이익에 얹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5) 숫자로 보는 체질 변화: 매출보다 무서운 건 ‘마진’이다

삼성중공업을 보면서 제가 제일 마음이 움직인 건, 매출 성장 자체보다 이익률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전망이에요.

  • 매출: 한 해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이 잡히는 그림
  •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 큼
  • 영업이익률: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레벨업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조선주는 매출이 커도 이익이 안 남으면 주가는 오래 못 갑니다.
반대로, 이익률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구간이면 시장이 “이 회사, 이제 진짜 돈 버는 회사네?”라고 판단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다시 잡혀요.

저는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선종 믹스 개선을 봅니다.
고수익 선종 비중이 늘면, 회사가 같은 시간을 써도 남는 돈이 달라져요.
그게 누적되면 EPS(주당순이익) 전망이 올라가고, 결국 목표주가 프레임도 바뀌죠.

여기서 한 가지 투자 팁을 드리자면,
조선주는 PER 하나만 보지 마시고 “PER이 적용되는 EPS가 얼마나 ‘믹스’에 의해 질적으로 좋아졌는지”를 같이 보셔야 해요.
똑같이 PER 20배라도, EPS가 불안정하면 그 20배는 쉽게 무너지고, EPS가 안정적으로 우상향이면 그 20배는 오히려 ‘평균’이 됩니다.


6) 주가 관점: 목표주가가 의미 있는 이유, 그리고 제가 보는 구간

주가 얘기할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있어요.
“목표주가 = 정답”처럼 믿어버리는 거.

목표주가는 어디까지나 가정의 결과입니다.
PER을 몇 배 줄 거냐, EPS를 어떻게 볼 거냐에 따라 달라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특정 구간의 목표주가가 힘을 갖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실적이 가정에 맞게 따라와 줄 때예요.

삼성중공업은 지금 그 국면에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봅니다.
즉, ‘이익률이 올라간다’는 말이 숫자로 확인되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그럼 밸류에이션도 한 단계 올려줄 수 있지”로 넘어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보는 구간은 이래요.

  • 실적 확인 전: 기대감 + 변동성
  • 실적 확인 후: 숫자에 근거한 리레이팅(재평가) 가능
  • 그 다음: 신규 수주 모멘텀(특히 FLNG/고부가 선박)이 붙으면 탄력이 커짐

다만, 올라갈 때도 쉬운 길은 아닙니다.
조선주는 한 번씩 꼭 “꺾어 먹는 조정”이 와요.
그럴 때 멘탈이 무너지면, 좋은 구간을 다 놓칩니다.


7)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접근한다: 단타보다 ‘분할’이 편하다

저는 조선주를 할 때, 특히 삼성중공업 같은 종목은 한 방에 들어가는 매수보다 분할 접근이 훨씬 낫다고 봐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실적은 좋아지는 흐름이지만, 분기 단위로는 흔들릴 수 있다
  2. 수주 뉴스/정책 뉴스/환율에 따라 주가가 하루에도 크게 출렁인다
  3. 심리가 흔들리면 좋은 종목도 손에서 놓친다

그래서 저는 보통 이렇게 나눠요.

  • 1차: “흐름 확인” 구간에서 소량
  • 2차: 조정이 왔을 때
  • 3차: 실적이 정말로 두 자리 이익률을 ‘고정’시키는지 확인되는 시점

그리고 손절은 “가격”으로 자르기보다, 내가 믿었던 가정이 깨졌는지로 판단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 선종 믹스 개선이 꺾인다 (고수익 선종 비중이 예상보다 안 늘어난다)
  • 해양 공정이 꼬이면서 비용이 급증한다
  • 업황 자체가 급격히 식는다

이런 게 보이면 그땐 미련 갖지 말아야죠.
반대로, 이 가정이 유지되면 단기 등락은 그냥 파도라고 생각합니다.


8) 꼭 체크해야 할 리스크: “좋은 이야기만 듣고 들어가면” 꼭 당한다

주식은요, 특히 인기 테마가 붙으면 좋은 얘기만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때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흔들릴 때 버티기 어렵죠.

삼성중공업을 보면서 제가 체크하는 리스크는 이런 것들이에요.

  • 공정 지연/원가 상승: 조선은 한 번 꼬이면 비용이 커집니다.
  • 환율 변수: 수익 인식 구조상 환율은 늘 변수예요.
  • 해양 프로젝트 특유의 불확실성: FLNG는 매력적이지만 변수가 많습니다.
  • 업황 사이클: 선박 발주가 꺾이는 시점이 오면, 주가가 먼저 반응합니다.
  • 기대감 과열: 실적이 따라오기도 전에 주가가 너무 앞서가면 조정이 세게 나옵니다.

이건 겁주려는 게 아니라,
이 리스크를 알고 들어가면 “흔들릴 때 흔들리지” 않게 되거든요.


9) 결론: 핵심은 딱 하나, ‘선종 믹스 개선’이 계속되는지다

정리해볼게요.

삼성중공업은 지금 국면에서 제가 보는 키워드가 명확합니다.

  • 고수익 선박 중심으로 매출이 잡히는 흐름
  • 해양(FLNG) 쪽에서 체력 강화 가능성
  • 이익률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

그래서 저는 삼성중공업을 볼 때 “오늘의 뉴스”보다
실적표에서 이익률이 계속 유지되는지를 1번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 실적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냐?
세 번째 말하지만, 결국 선종 믹스 개선입니다.

이게 유지되면 주가는 조정이 와도 다시 회복할 논리가 생기고,
이게 꺾이면 어떤 호재가 나와도 주가가 힘을 잃기 쉬워요.

마지막으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관점 정리입니다.
투자는 각자 성향과 계좌 상황이 다르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내가 감당 가능한 방식”으로 하세요.
조선주는 특히, 욕심 부리면 피곤해지고, 원칙 지키면 오히려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