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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외국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커피시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스타벅스나 커피빈등의 테이크아웃전문점들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이 변화가 우리나라 커피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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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저도 나름대로 이 분야에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커피 전문점에 대한 비교도 해 보았으며, 사업의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두 분이 지적하신 부분은 아주 정확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적어 보겠습니다.


1. 커피 자판기 시장의 변화


  인스턴스 커피 대비 테이크아웃 커피는 매우 맛이 좋습니다. 하지만 고급커피를 제공하는 자판기의 경우 그 맛이 최근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자판기 시장이 고급커피를 지향하는 점으로 발전할 것이고 테이크아웃 커피와 자판기가 경쟁하는 구도는 되기 어렵지만 자판기 시장 자체가 변화할 것입니다.


향후 자판기가 더 많은 기술이 도입된다면 테이크아웃과 경쟁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은 소요될 것입니다. 테이크아웃은 사람에 의한 조제라는 면이 있지만 대부분의 테이크아웃은 바리스타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커피머신 역시 자판기와 다소 유사합니다. 물론 원재료가 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커피 자판기의 기술이 그렇다는 것일 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커피 자판기는 대한민국이 참 독보적입니다. 일본만해도 그 많은 자판기 중에서 커피자판기가 없으니 말이죠. 테이크 아웃이 더욱 대중화되면 자판기 역시 더욱 고급화되고 관련 기술도 발전할 것입니다.


2. 편의점에서의 테이크아웃


이미 이런 경쟁은 시장되었다고 봅니다. 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24시간 편의점은 이미 테이크아웃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완제품 형태의 커피가 아닌 약간의 번거로움을 필요로 하며 테이크아웃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컵과 동일하게 만들어서 이동성 역시 좋습니다. 현재 가격은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의 80%정도 가격으로 일반적으로 1천원 정도 합니다. 결국 테이크아웃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않는다면 편의점의 커피와 경쟁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향후 생존 조건과도 관계가 있는데 막강한 자금과 유통 능력을 보유한 편의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질적인 우위와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시장 자체가 없어져 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또한 편의점의 테이크아웃 커피 판매 역시 향후 예상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테이크아웃 커피점은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15평 내외 정도가 될 것입니다. 커피전문점이라는 개념보다는 테이크아웃이 중심일 경우에 말이죠. 그렇다면 현재 편의점에서 테이크아웃을 위한 약간의 개보수만 한다면 이는 어렵지 않게 테이크아웃 커피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 머신에 대해 공부해 보시면 알겠지만 커피 머신을 다루는 것은, 특히 자동 커피 머신의 경우 그 사용법을 익히는 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비숙련자가 커피를 만들어도 숙련자가 커피를 만들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커피 원두의 품질에 대한 문제는 논외로 놓고 말이죠.


3. 프리미엄 시장과 일반 시장, 시장 재편과 성장


현재 프리미엄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으로 크게 구별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의 구별법이 그다지 일반적이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어 보입니다. 누구나가 인정하듯이 프리미엄 시장은 스타벅스, 커피빈, 카리부,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등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단연 커피빈과 스타벅스는 그 맛이 제일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가프레도라와 라바짜를 즐기는 편이지만 약간의 미국식 입맛에는 커피빈과 스타벅스가 참 좋죠. 이런 커피 시장들은 대개 법인에 의한 운영관리가 되고 있으며 그 맛을 내기 위해 바리스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 외의 커피점들의 커피는 흔히들 말하는 알바가 맛을 냅니다. 엄밀히 말해서 맛을 낸다기보다는 약간의 수고를 할 뿐이죠. 최고의 프리미엄은 아니지만 탐앤탐스, 할리스 등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은 맛과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인 테이크아웃 커피점들은 샌드프레소, 이디야, 7그램, 리틀제이콥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프리미엄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워보이져 생활 속에서 같이 할 것입니다.


시장 자체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으로 구별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상당히 가속화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커피 시장은 분명히 커질 것이고 또한 품질 역시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4.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 자체의 성장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로 들어오게 되는 원두, 생두의 양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생두를 들여와 국내에서 로스팅하는 업체들은 신선함을 강조할 것이고 스타벅스, 카리부와 같이 포장된 상태로 들어온 커피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것입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일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 자체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 인스턴스 커피와 테이크아웃 커피의 비율이 6:4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도투루 커피와 같은 저가 커피점이 일본에는 상당히 많이 있으며 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생활문화가 고급화되면서 고급커피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일 것이며 또한 커피 문화가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 하는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커피 한 잔 들고 다니면서 회의때도 먹고 수다 떨면서도 먹고 담배 피우면서도 먹는 그래서 동반자와 같은 문화코드로 성장하면서 커피 시장 자체가 커질 것입니다. 국내 인스턴스 커피와의 비율이 8:2 정도라는 하는 것을 감안해 보면 일본의 6:4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7:3 정도라면 커지는 것은 분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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