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남매 갈등의 뒷면에는 지배구조·실적 부진·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이 교차한다.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가 맞닥뜨린 경영권 분쟁의 원인과 향후 시나리오를 전략적 인사이트로 풀어본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4 일 새벽,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이하 BNH) 이사회 교체를 요구하며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신청했다는 공시가 투자판을 뒤흔들었다. 그룹 총수 윤동한 회장의 장남(윤상현 부회장)과 장녀(윤여원 사장)가 정면충돌한 것이다. 이미 **콜마홀딩스는 BNH 지분 44.63 %**를 가진 최대주주여서 법원이 허가해 주총이 열리면 윤 부회장의 입김이 더 세질 공산이 크다.
1. 왜 지금인가—‘실적’과 ‘주가’
- BNH 2020~2024 영업이익: 1,092 억 → 246 억 원으로 4년 연속 급감. 매출은 사상 최대지만 수익성은 바닥이다.
- 주가: 2022 년 3만 2,000원 → 2025 년 5월 13일 1만 3,960원으로 -56 %.
윤 부회장은 “지주사 최대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가 시급하다”는 논리를 편다. 반면 윤 사장은 “세종3공장 가동으로 하반기부터 이익 반등이 가능하다”며 개입을 ‘시기상조’라 반박한다.
2. 변수는 ‘행동주의’
올 3월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콜마홀딩스 지분을 5.69 %까지 늘리고 ‘경영참여’로 목적을 변경, 임성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입성시켰다. 행동주의 펀드와 손잡은 장남이 ‘실적 부진’을 명분으로 강수를 둔 셈이다.
3. 가족지배 구조의 한계
콜마그룹은 화장품(한국콜마)·제약(HK이노엔)·건기식(BNH)의 3각 포트폴리오로 ‘K-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쌍두마차 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2세 경영 체제에서 사업부별 ‘독립 경영’이 장점이자 리스크로 드러났다. 화장품 산업은 클린 뷰티와 MZ 개별화 트렌드로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졌고, 건기식 시장은 포스트-팬데믹 둔화로 성장성이 흔들린다.
전략적 인사이트
행동주의 압박 | 달튼·기관투자가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압박 강화 |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외부 사외이사 비중 확대 |
BNH 실적 반등 여부 | 세종3공장 효율·해외 ODM 고객 다변화가 관건 | 프리미엄·면역 기능성 신제품 라인업 확대 |
그룹 시너지 | 화장품·건기식·제약 R&D 교차 적용 플랫폼화 | 공동원료, 공동물류, 데이터 통합으로 CAPEX 절감 |
가족 경영 리스크 | 남매 갈등 장기화 땐 M&A·글로벌 파트너십 지연 | 전문경영인 제도 강화·ESG 공시로 투명성 확보 |
앞으로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 여부 – 6월 이전 결정 전망.
- 2분기 BNH 실적 가이드라인 – 영업이익 회복 시 분쟁 동력 약화.
- 콜마홀딩스 중기 주주환원 정책 – 행동주의 달래기 카드 주목.
- 韓 화장품·건기식 규제 동향 – R&D 세제 혜택·건기식 개별 인정 제도 개편.
✍️ 한 줄 정리
이번 형·동생의 기 싸움은 ‘가족 간 감정싸움’이 아니라 저성장 국면에서 지배구조 혁신을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른 사건이다. 변화를 기회로 삼는 전략적 결단이 없다면 ‘K-뷰티 챔피언’의 성장 서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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