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한국콜마 남매전’ 왜 터졌나?…지배구조·실적·펀드 압박 3각 충돌

by 감성리뷰어🎤 2025. 5. 16.
반응형

한국콜마 남매 갈등의 뒷면에는 지배구조·실적 부진·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이 교차한다.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가 맞닥뜨린 경영권 분쟁의 원인과 향후 시나리오를 전략적 인사이트로 풀어본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14 일 새벽,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이하 BNH) 이사회 교체를 요구하며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신청했다는 공시가 투자판을 뒤흔들었다. 그룹 총수 윤동한 회장의 장남(윤상현 부회장)과 장녀(윤여원 사장)가 정면충돌한 것이다. 이미 **콜마홀딩스는 BNH 지분 44.63 %**를 가진 최대주주여서 법원이 허가해 주총이 열리면 윤 부회장의 입김이 더 세질 공산이 크다.

 

1. 왜 지금인가—‘실적’과 ‘주가’

  • BNH 2020~2024 영업이익: 1,092 억 → 246 억 원으로 4년 연속 급감. 매출은 사상 최대지만 수익성은 바닥이다.
  • 주가: 2022 년 3만 2,000원 → 2025 년 5월 13일 1만 3,960원으로 -56 %.

윤 부회장은 “지주사 최대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가 시급하다”는 논리를 편다. 반면 윤 사장은 “세종3공장 가동으로 하반기부터 이익 반등이 가능하다”며 개입을 ‘시기상조’라 반박한다.

 

2. 변수는 ‘행동주의’

올 3월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콜마홀딩스 지분을 5.69 %까지 늘리고 ‘경영참여’로 목적을 변경, 임성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입성시켰다. 행동주의 펀드와 손잡은 장남이 ‘실적 부진’을 명분으로 강수를 둔 셈이다.

3. 가족지배 구조의 한계

콜마그룹은 화장품(한국콜마)·제약(HK이노엔)·건기식(BNH)의 3각 포트폴리오로 ‘K-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쌍두마차 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2세 경영 체제에서 사업부별 ‘독립 경영’이 장점이자 리스크로 드러났다. 화장품 산업은 클린 뷰티와 MZ 개별화 트렌드로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졌고, 건기식 시장은 포스트-팬데믹 둔화로 성장성이 흔들린다.

 
 


전략적 인사이트

행동주의 압박 달튼·기관투자가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압박 강화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외부 사외이사 비중 확대
BNH 실적 반등 여부 세종3공장 효율·해외 ODM 고객 다변화가 관건 프리미엄·면역 기능성 신제품 라인업 확대
그룹 시너지 화장품·건기식·제약 R&D 교차 적용 플랫폼화 공동원료, 공동물류, 데이터 통합으로 CAPEX 절감
가족 경영 리스크 남매 갈등 장기화 땐 M&A·글로벌 파트너십 지연 전문경영인 제도 강화·ESG 공시로 투명성 확보
 

앞으로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1.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 여부 – 6월 이전 결정 전망.
  2. 2분기 BNH 실적 가이드라인 – 영업이익 회복 시 분쟁 동력 약화.
  3. 콜마홀딩스 중기 주주환원 정책 – 행동주의 달래기 카드 주목.
  4. 韓 화장품·건기식 규제 동향 – R&D 세제 혜택·건기식 개별 인정 제도 개편.

✍️ 한 줄 정리

이번 형·동생의 기 싸움은 ‘가족 간 감정싸움’이 아니라 저성장 국면에서 지배구조 혁신을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른 사건이다. 변화를 기회로 삼는 전략적 결단이 없다면 ‘K-뷰티 챔피언’의 성장 서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