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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패러독스 경영의 정확한 은 무엇이고, 사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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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컴퓨터는 1984년 대학 기숙사에서 주문용 컴퓨터를 조립해 팔기 시작해서, 불과 15년 만에 세계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석권한 회사입니다.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추구했던 방식은 바로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이었는데요.
이는 대량생산방식이면서도 개인맞춤형을 추구한 혁신적인 사업으로서, 당시엔 크게 확장할 수 없는 불가능한 사업으로 인식되었었습니다.
고객에게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컴퓨터를 일일이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었죠.
그러나 델 컴퓨터는 15년 만에 세계 PC 시장을 석권해 버렸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개인맞춤형 사업으로 업계 최단시간의 납기와 가장 싼 가격을 실현 한 것입니다.

IBM PC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개인용 컴퓨터가 개발된 초기, 객관적인 성능과 디자인에서 IBM PC는 경쟁제품인 맥킨토시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핵심기술인 메인 보드 디자인을 공개하는 역설적인 방법으로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이 되게 했고, 이것으로 맥킨토시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죠.
오늘날 맥킨토시는 일부 전문가용 PC가 되고 말았고 IBM 기종의 PC가 개인용 컴퓨터의 대명사가 되어 있습니다. 

 ‘패러독스 경영’의 핵심이 이 델 컴퓨터와 IBM PC의 성공사례에 모두 녹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서로 반대되고 모순되는 특성이 융합해 예상 외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상황을 ‘패러독스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한가지 방법만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패러독스 상황도 의사결정자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서 만나게 됩니다. 기존의 “양자 택일식” 경영, 즉 ‘한가지만 참이면 나머지는 모두 잘 못 된 것’이라는 ‘모 아니면 도’ 방식의 경영은 급변하는 가치관을 모두 반영할 수 없습니다.
Paradox 경영이란 이러한 "양자 택일식 경영을 지양하고, 모순되는 요소를 함께 추구하는 경영, 일관성 보다는 역설적인 요인을 공존시키는 경영"을 의미합니다.
지난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인기 많았던 북한 응원단은, 남한 사람들이 왜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모두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요즘 젊은이들이 즐기는 찢어진 청바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불과 몇 년 전, 우리도 그들과 비슷하게 생각 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비록 직접 입을 용기는 없지만 눈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가치관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만 옳다고 밀고 나가는 경영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다양하고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비록 모순되는 성질이 있지만 둘 다 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의사결정에 임하는 것이 바로 ‘패러독스 경영’의 기본입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강조하신 우리 선조님들의 말씀 속에서도 패러독스 경영과 일맥상통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고정된 사고에 매이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심지어는 실패한 상황에서도 순식간에 대 성공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지혜로운 경영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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