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조림 참치 시장, 에콰도르가 판을 바꿨다
2025년 EU 통조림 참치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에콰도르’입니다.
올해 1~9월, 에콰도르산 통조림 참치의 EU향 수출은 125,374톤.
불과 1년 전보다 무려 43% 증가한 수치입니다.
단순히 물량만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 조합이 의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 “공급이 시장을 지배한 해”

📉 물량은 폭증, 가격은 하락
| 구 분 | 2024년 | 2025년 | 비 고 |
| 수출량 | 87,401톤 | 125,374톤 | YoY: +43% |
| 평균 단가 | €4,632/톤 | €4,511/톤 | YoY: -3%(-€121/톤) |
2025년 EU 시장은 전형적인 공급 우위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에콰도르산 통조림 참치는 대량으로 쏟아졌고,
EU 바이어들은 더 싸게, 더 많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 같은 대형 유통·물류 국가가 이 구조의 최대 수혜자였습니다.

🇪🇺 물량은 어디로 갔을까? 상위 5개국이 85.6%
에콰도르산 통조림 참치 125,374톤 중
85.6%가 단 5개국으로 향했습니다.
- 스페인
- 네덜란드
- 독일
- 프랑스
- 이탈리아
스페인: 최대 시장이지만 ‘속도 조절’
연초 대량 선매입 후 하반기 매입을 줄이며
연간 기준 +19% 증가에 그쳤습니다.
👉 전형적인 선매입 + 재고 조정 패턴으로 해석됩니다.
네덜란드·독일: 진짜 승자
- 네덜란드: +58%
- 독일: +53%
Aldi·Lidl 같은 디스카운트 리테일 + PB(Private Label) 수요가
에콰도르산 저가 대량 물량을 강하게 끌어당겼습니다.
🚢 로테르담, 다시 한 번 ‘EU의 관문’이 되다
네덜란드로 들어간 물량은 31,576톤.
20ft 컨테이너로 환산하면 705개가 추가 유입된 셈입니다.
이 물량의 상당수는
👉 네덜란드에서 저장 후
👉 독일 및 중부유럽으로 재분배됩니다.
즉, 네덜란드 수입 증가는
최종 소비 증가 + EU 내 재수출·물류 회전율 상승을 동시에 의미합니다.
에콰도르산 통조림 참치는
이제 유럽 디스카운트·PB 유통망의 ‘기본 원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 가격이 오른 나라가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의 힌트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입니다.
- 🇫🇷 프랑스: 평균 단가 +2%
- 🇮🇹 이탈리아: 물량 +97%, 단가 €5,588/톤 (고가)
이 두 국가는 공통적으로
👉 옐로핀(Yellowfin) 제품 비중 확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즉,
“에콰도르산 = 저가”라는 공식이
모든 시장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예외 사례: 덴마크와 폴란드
🇩🇰 덴마크: +308% 급증의 진짜 이유
- 수입량: 2,867톤
- 단가: €4,524 (-9%)
이는 단순한 소비 증가가 아닙니다.
👉 콜롬비아산 → 에콰도르산으로의 소싱 전환입니다.
🇵🇱 폴란드: 유일한 감소 국가
- 수입량: 2,846톤 (-6%)
재고 수준, 소싱 다변화, 제품 믹스 조정 등
일시적 전략 조정 가능성이 큽니다.
🌊 공급은 왜 이렇게 많았을까?
배경은 명확합니다.
- EPO(동태평양) 스킵잭 어획 호황
- 2025년 어획이 줄었어도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
- 옐로핀 어획 증가 → 가공 물량 확대
결국,
👉 원어 수급 구조 변화가 가공·수출을 밀어 올린 결과입니다.

🌎 라틴아메리카 경쟁 구도: 사실상 ‘에콰도르 독주’
| 에콰도르 | 125,374톤 | +43% | €4,511 |
| 엘살바도르 | 7,260톤 | +93% | €5,830 |
| 콜롬비아 | 6,158톤 | -5% | €5,075 |
| 기타 | 4,406톤 | +56% | €5,066 |
라틴아메리카 전체 증가(+43%)의 87.6%를 에콰도르가 차지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성장이라기보다
👉 경쟁국을 대체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 누가 웃고, 누가 긴장할까?
😊 EU 바이어 & 리테일
- 매입 원가 절감
- PB·디스카운트 채널 안정
- 공급 불확실성 감소
😐 EU·제3국 공급업체
- 가격 압박 심화
- 소싱 전환 리스크 확대
- “다음 덴마크는 어디?”라는 불안
✍️ 마무리 한 줄
2025년 EU 통조림 참치 시장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 방향을 결정한 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콰도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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