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대장 이팀장]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 TOP10

비행기 탈 때 한 번쯤 이런 경험 있잖아요.
출발 전에는 “오늘은 제발 지연 없었으면…” 하고 앱을 들여다보고, 공항 가면 정비 때문에 탑승구가 바뀌고, 수하물은 늦게 나오고. 예전엔 그냥 “항공사는 원래 저래” 정도로 넘겼는데, 요즘은 느낌이 조금 달라요. 단순 운영 문제가 아니라 제조·부품·정비(MRO)·공급망이 통째로 빡빡해진 결과처럼 보이거든요.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공급망은 복잡한데, 규제·관세 변수까지 커지니 “어느 나라에 생산 거점을 두느냐”가 예전보다 훨씬 중요해진 거죠.

 

그래서 오늘은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가 어떤 기준으로 나왔는지, TOP10은 왜 그 순서인지, 그리고 한국이 3위권을 지키는 이유와 숙제를 ‘읽기 쉬운 언어’로 풀어볼게요.


개요

이 순위는 PwC가 발표한 제10차 평가로, 항공우주 및 방위(A&D) 산업에서 생산과 투자를 어디에 두는 게 유리한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비교한 자료예요.
특히 앞으로 2년 주기로 발행하면서 항공 산업 생태계 변화를 더 촘촘히 보겠다는 방향도 같이 제시하더라고요.

눈에 띄는 건 “지금 업계가 뭐 때문에 힘든지”를 꽤 직설적으로 짚는다는 점이에요.

  • 전 세계적으로 민간 항공기·군수 장비·우주 관련 제품까지 수요가 역대 최고치
  • 그런데 항공우주/방위 산업은 특성상 개발~납품까지 시간이 길고, 공급망이 복잡해서 대량생산도 쉽지 않음
  • 수요가 늘면 수익률도 늘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지는 기업도 나온다
  • 특히 원자재/부품 조달이 흔들리면 ‘납기’가 무너지고, 그게 그대로 비용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더 현실적인 이슈가 하나 더 나오죠.
바로 티타늄 공급망이에요. 항공기 제조에 필수 소재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이 크게 위축되면서 리스크가 커졌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러시아가 실제 채굴 비중은 전 세계 공급의 10% 수준인데도, 가공(스폰지·분말) 능력으로 시장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에요. Airbus는 필요 티타늄의 절반가량, Boeing은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조달한다는 내용도 같이 나오고요.
이러면 생산기지는 “임금이 싸다/땅이 넓다”만으로 결정할 수가 없죠. 소재·가공·재활용까지 포함한 밸류체인이 훨씬 중요해져요.

 

그리고 또 하나. 관세와 규제 환경의 변화도 리스크로 잡습니다. 2025년 2월 말 기준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알루미늄에도 관세를 발표하는 등 무역 환경이 유동적이라 A&D 제조업체에 비용 부담과 공급망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예요.
이런 변수는 어떤 나라도 완전히 자유롭기 어렵고, 결국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매력도의 일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공감했던 흐름은 이거예요.
글로벌 항공화물 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고, 장기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 화물기 생산·개조, MRO(정비·수리·운영)가 앞으로 수십 년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요즘 항공업계에서 MRO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딱 여기랑 맞닿아 있어요.

“한 번 팔고 끝”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기간을 늘리는 시장이니까요.


국가별 순위

이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부분이죠.
이번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에서 TOP10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1. 미국
  2. 싱가포르
  3. 한국
  4. 캐나다
  5. 일본
  6. 독일
  7. 호주
  8. 프랑스
  9. 스위스
  10. 덴마크

여기서 먼저 한 줄로 감 잡으면 좋아요.
“미국·싱가포르·한국은 ‘상위권 고정’, 캐나다·일본도 꾸준, 유럽 4개국이 10위권에 꽤 탄탄하게 들어왔다.”

보고서도 비슷한 톤으로 말합니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2018년 이후 계속 3위권을 유지했고, 한국·캐나다·일본도 평가 도입 이후 상위 5위권을 꾸준히 지켜왔다고요.
그리고 유럽(독일·프랑스·스위스·덴마크) 4개국의 10위권 진입은 NATO 회원국들의 방위 투자 확대 흐름과 연결해 해석합니다.


Top10 국가별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

이 순위는 “느낌”이 아니라, 여러 지표를 합산해 만든 지수라고 설명돼요.
2023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가경쟁력·경제력·지정학적 위험·인프라·노동·산업 경쟁력·조세/관세 정책 같은 핵심 부문을 종합 평가합니다. (세부 가중치까지 전부 공개된 형태는 아니라서, 정확히 ‘각 항목이 몇 % 비중인지’까지는 여기서 단정하긴 어렵고요.)

표를 보면 재미있는 게, “최종 순위”가 높다고 해서 모든 항목이 다 높은 건 아니에요. 국가마다 강점이 꽤 뚜렷합니다.

  • 미국(1위): 인프라와 산업 부문이 매우 강함
  • 싱가포르(2위): 지정학적 위험, 조세/관세 정책 등 ‘비즈니스 환경’이 안정적
  • 한국(3위): 노동력(인력)에서 1위, 인프라·경제도 상위권
  • 일본(5위): 경제 부문이 1위로 매우 강함(이번 평가에서 큰 폭 상승)
  • 스위스(9위): 지정학적 위험(안정성)에서 1위
  • 덴마크(10위): 원가경쟁력은 높지만 노동/인프라 쪽은 약한 편

이걸 블로그식으로 쉽게 바꾸면 이런 느낌이에요.

  • “지금 당장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돌려야 한다” → 인프라/산업 기반 강한 곳
  • “공급망 리스크와 규제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싶다” → 정책 안정성과 허브 역할이 강한 곳
  • “인재 확보가 최우선이다” → 노동력(숙련 인력) 점수가 높은 곳
  • “방산 수요가 확실히 받쳐주는 시장이 필요하다” → 국방 투자와 연계된 곳

결국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는 “한 항목으로 찍는 리스트”가 아니라, 기업의 목적(민항 중심인지, 방산 중심인지, 부품인지 완제 조립인지, MRO까지 보려는지)에 따라 읽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미국

미국은 이번에 2위에서 1위로 올라왔습니다. 사실 ‘항상 1~2위권’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죠.

  • 미국이 향후 30년간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전략 핵전력 현대화 프로그램을 시작
  • 인프라·산업 부문에서 최고 순위
  • 조세정책 순위가 크게 개선(2018년 연방 세제 개혁 영향으로 대기업 실효세율이 평균 22%→12.8%로 감소했다는 설명)

그리고 산업 체급을 보여주는 숫자도 나옵니다.

  • 2023년 기준 A&D 고용 인원 221만 명(전년 대비 4.8% 증가)
  • 같은 기간 매출 9,550억 달러(전년 대비 7.1% 성장)
  • 일자리의 약 60%가 공급망과 직접 연계(강점이면서 동시에 취약점)
  • 민간항공:방위산업 고용 비율이 47:53으로 비교적 균형
  • 2022년 말 기준 해외직접투자(FDI) 169억 달러

제가 여기서 제일 “아, 미국은 미국이구나” 싶었던 건, 시장이 크니까 그냥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인력개발·공급망·정책까지 한 번에 굴러간다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공급망이 가치창출의 동력인 동시에 잠재 리스크가 될 수 있고, 관세/규제 환경이 흔들리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같이 봐야겠죠.


한국

  • 한국은 지금까지 11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올해는 특히 성과가 좋았다고 평가
  • 노동력 1위, 인프라 5위, 경제 4위

그리고 방산 쪽은 확실히 ‘실적 기반’으로 풀어냅니다.

  •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 인센티브를 제공해왔고
  • 포병장비, 전차, 소형함정, 지대공 미사일, 경전투기, 잠수함 등에서 수출 성과
  • 2018~2022년 무기 수출량 74% 증가, 2024년 세계 9위 무기수출국으로 도약
  • 공급망 이슈 속에서도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납품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

민항 제조는 KAI를 중심으로 Boeing·Airbus 부품 제조 및 조립, 자체 기술 개발(무인기/회전익/소형 고정익 등) 성과를 언급하고, MRO는 KAI와 대한항공이 주도합니다.
특히 정부가 2021~2030년 사이 MRO 시장을 43억 달러 규모로 ‘7배 이상’ 키우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내용은, “한국이 제조만 보지 않고 서비스/운영까지 확장하려 한다”는 신호로 읽혀요.

다만, 여기서 멈추면 아쉬워요.
Business Insight에서는 “우주산업이 더 이상 민간/군사항공과 별도로 간주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한국 우주 무기체계 기술력이 최고 선진국 대비 70% 내외 수준이라는 점도 같이 짚거든요.
정리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 한국은 제조·납기·인력에서 강한데
  • ‘우주/무인’으로 갈수록 기술 격차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 그래서 우주 스타트업과의 협력·투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진다

즉,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 3위를 “유지”하려면, 지금 잘하는 것(제조/납기/인력)에 더해 앞으로 커질 영역(우주/드론/무인체계)에서의 경쟁력을 같이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단 한 번도 3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상위권 고정입니다.
그럼 싱가포르는 뭘로 먹고 사느냐. 보고서는 아주 명확하게 MRO와 허브 역할을 강조합니다.

  • 글로벌 MRO 시장의 10% 이상 점유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5% 이상 점유
  • 제조는 민간 엔진부품과 각종 구성품의 설계/생산에 역량 집중
  • 정부가 제조 및 R&D를 핵심 정책으로 오래 지원
  • 협력 중심 비즈니스 문화로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
  • 부품 보관·유통 거점 역할 수행

그리고 “땅이 좁은데도 인프라 투자를 전략적으로 했다”는 사례로 셀레타 항공우주단지를 언급하고, 창이 공항 확장 사업으로 MRO 시설과 화물 처리 능력이 강화될 예정이라고 정리합니다.

솔직히 싱가포르는 제조 원가가 싸서 2위인 게 아니에요.
“불확실성이 낮고, 아시아 허브로서 효율이 좋고, 정책과 인프라가 꾸준히 받쳐준다”는 게 포인트죠.
항공우주에서는 이런 안정성이 생각보다 큽니다. 납기와 품질이 돈이니까요.


캐나다

캐나다는 2017년 이후 4위권을 유지했고, 이번에는 3위에서 4위로 소폭 하락했지만 인프라와 조세정책 항목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특징은 “민간 항공부품 중심 + 수출 지향”이에요.

  • 전 세계 항공우주 매출의 5%를 차지(퀘벡만으로도 3%)
  • 2022년 기준 A&D 제조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지향적
  • 이 중 60% 이상이 공급망 관련 매출
  • 몬트리올이 시애틀·툴루즈에 이어 세계 3대 항공우주 허브로 자리매김
  • 2022년 캐나다 항공우주 R&D의 75% 이상을 몬트리올이 담당

또 재미있는 포인트는 “방위산업 비중은 작다”는 부분이에요. A&D 산업 내 방위 비중이 약 12% 수준이라, NATO 방위비 확대가 자국 기업보다 해외 방산업체에 더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풀어냅니다.
게다가 캐나다는 미국과 공급망이 매우 촘촘히 엮여 있어서, 관세/무역분쟁이 커지면 양국 제조업체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같이 들어가요.

캐나다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항공우주는 진짜 혼자서는 못 한다.”
공급망이 국경을 넘나들고, 허브 도시가 생기고, R&D와 제조와 MRO가 서로 의존하니까요.


일본

일본은 이번에 정말 드라마틱해요. 지난 보고서에서 최저순위 18위였는데, 이번에는 5위로 급상승합니다.

  • 경제 부문 1위
  • 인프라와 지정학적 위험 부문 4위
  • 방위전략 전면 개편과 방위산업 확대 노력이 성과로 연결됐다는 해석

구체적으로는 방산 수익률 보장(8%→15% 확대), 정책금융 확대,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그리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영국·이탈리아) 같은 이슈를 언급하죠.
또 미국 우주군이 일본에 합동 군사우주 부대를 창설한 것도 ‘전략적 이정표’로 다뤄집니다.

이건 한마디로, 일본이 “민간 제조 강국”을 넘어 방산/우주까지 국가 단위로 확장하는 모드로 들어갔다는 의미로 읽혀요.
이런 국가 단위의 방향성이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케이스죠.


상위 5개국 외 주요국들의 동향

TOP5 밖에서도 눈여겨볼 움직임이 많습니다.

  • 유럽 4개국(독일·프랑스·스위스·덴마크)이 10위권에 들어온 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NATO 회원국들의 방위산업 투자 확대 흐름과 연결
  • 특히 스위스는 무기 재수출 금지 정책으로 2023년 무기 수출이 27% 감소했는데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정책 변화 가능성도 언급
  • 호주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위산업 육성 정책, 제조기술력 향상, MRO 강화로 10위권에 새로 진입
  • 반대로 영국은 14위로 내려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인플레이션, 브렉시트 이후 공급망 불안정, 투자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이번 상위 25개국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시 상황에서도 방산 생산능력이 급격히 발전했고 이미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언급합니다.
이건 “지금 당장 순위에 들었다”보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제조 거점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이겠죠.


Business Insight

  • 한국이 미국·싱가포르에 이어 3위권이라는 결과는 고무적
  • 인공위성 의존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주산업은 더 이상 별개 영역이 아니다
  • 방산업체는 MRO로 비즈니스의 ‘기간’을 늘리고, 우주로 ‘공간’을 넓히는 중
  • 한국 우주 무기체계 기술 수준이 최고 선진국 대비 70% 내외로, 우주 패권 경쟁에서 해외 기술 의존 우려
  • 그래서 우주 스타트업과의 협력·투자 필요
  • 한국은 2024년 우주항공청(KASA) 출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목표, 민간 지원 확대 방향

저는 여기서 결론을 이렇게 잡고 싶어요.
한국이 지금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에서 강한 이유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정말 잘해서”이고, 앞으로 더 강해지려면 “우주·무인 같은 미래 전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더 세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마치며

정리하면, 이번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가 던지는 메시지는 꽤 명확합니다.

  1. 수요 폭증 시대라서, “어디서 만들 것인가”가 곧 경쟁력이다
  2. 공급망(특히 티타늄 같은 핵심 소재)과 관세/규제 변수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다
  3. 상위권 국가는 제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인프라·정책·허브·인재를 함께 갖추려는 방향으로 간다
  4. 한국은 인력과 납기, 방산 수출 성과로 강하지만, 우주/무인 영역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 중요해진다

혹시 이 글을 “투자” 관점으로 보는 분이라면, 순위 숫자만 보기보다

  • 그 나라가 강한 영역이 민항/방산/우주/MRO 중 어디인지
  • 정책이 ‘일회성 이벤트’인지 ‘장기 프로그램’인지
  •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장치(재활용, 대체 조달처, 허브 기능)가 있는지
    이 3가지를 같이 보면 훨씬 현실적으로 읽히더라고요.

다음 글에서는 원하시면, TOP10 국가를 “제조(완제) vs 부품/엔진 vs MRO vs 우주” 관점으로 다시 분해해서, 어떤 유형의 기업이 어떤 나라를 선호할지까지 조금 더 쉽게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