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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육류 소비량 증가


ㅇ 육류 소비량이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나라, 베트남
- 글로벌 조사기관인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까지 육류 소비량이 가장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6개 국가들 중 하나임. · 나머지 5개 국가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 특히, 베트남은 모든 종류의 육류제품(돼지고기, 소고기, 가금육)에서 꾸준한 소비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이는 베트남이 특정 육류의 섭취를 금지하는 일부 종교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배제된 곳이며, 육류 소비증가의 주 원인이 경제 성장 및 소득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동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됨.

ㅇ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몸집 키우고 있는 육류 품목
- BMI가 파악한 베트남 식품 시장 규모(2015년 기준)는 424조650억2300만 동(약 190억 1172만 달러)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경상가격을 기준으로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해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품목별 매출 비중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포착됨. 그 중 하나가 육류 및 가금육의 매출비중이 소폭(0.7% 포인트) 증가한 데 반해 생선과 생선제품의 비중이 큰 폭(4.3% 포인트) 하락한 것임.
- 베트남의 육류 및 가금육 시장 매출 증감은 2012~2013년을 제외하고는 베트남 전체 식품시장의 매출 증감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왔음.


- 2015년 기준, 베트남의 육류 및 가금육 매출은 103조479억 동(약 46억1300만 달러) 으로, 베트남 전체 식품시장 매출의 24.3%를 차지함.


ㅇ 베트남인이 선호하는 육류, ‘돼지고기 > 가금육 > 소고기’ 순
- BMI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트남의 품목별 육류제품 소비량은 돼지고기 243만5000톤, 가금육 85만3000톤, 소고기 40만3000톤으로, 육류제품 가운데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됨.
- 또한 BMI의 가구 설문조사 결과,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은 냉동 또는 가공된 돼지고기보다 신선한 상태의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9200만 명의 거대 인구 보유국인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아시아 인근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절대 뒤지지 않음.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oreign Agricultural Service)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241만2000MT CWE(지육 기준 중량 톤)로, 같은 기간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량(182만MT CWE) 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남. 연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에서는 한국(35.7㎏)보다 적으나, 일본(20.1㎏)보다는 높은 소비규모를 보여줌.


□ 베트남의 육류 수급 상황

ㅇ 베트남의 가금육과 소고기 소비 증가… 육류 수급 불균형 갈수록 심화
- 급증하고 육류 소비량 대비 베트남 축산업의 공급량 증가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 ① 협소한 축산 면적(목초지 면적 약 4만5000㏊), ② 축산업 가치사슬과 관련된 산업에의 투자미미로 인한 수입산 사료 및 수입 품종 의존현상, ③ 베트남 축산업의 영세성으로 인한 경쟁력 미비(소규모 자영농가에서 사육되는 소의 비중이 전체 사육소의 85% 차지), ④ 낙후한 도축시설과 도축 기술, ⑤ 가축질병 재발방지 시스템 미흡 등이 베트남 축산업의 생산량 개선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음.
- 이로 인해 베트남의 돼지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육류품목의 공급량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급 불균형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


ㅇ 베트남 내 수입육의 시장 점유율 ‘확대일로’
- 최근 베트남의 소고기와 닭고기를 포함한 가금육 수입량이 큰 폭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육류제품 수입국도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임.
· ITC(International Trade Centre)의 국가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추정치 기준 홍콩으로부터의 냉동 소고기, 가금육, 돼지고기 수입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이와 관련해 중국 농산물 및 식품시장 조사업체인 ChinaAg는 베트남에 수입된 홍콩발 육류제품 대부분이 중국에 재수출된 것으로 추정함. 광우병을 이유로 중국 본토에서 수입 금지된 미국산 냉동 소고기 및 각종 육류제품이 '홍콩으로 수입-베트남으로 재수출'되는 과정을 거쳐, 다시 중국에 밀수출되고 있다는 것이 해당 조사 업체의 분석임.
- 한편, 최근 베트남이 체결한 각종 FTA, 특히, EU-베트남 FTA가 발효해 유럽산 육류제품의 수입관세가 인하∙철폐될 경우, 베트남의 육류 수입량은 지금보다 훨씬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더욱이 현지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수입품을 선호하고 있어, 수입육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






□ 베트남의 육류 소비 트렌드

ㅇ 현지 소비자들의 육류제품 구입처 변화
- Ipsos Business Consulting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86%가 재래시장에서 육류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신선한 식자재 공수를 위해 매일 아침 집 부근 재래시장을 방문, 그날 필요한 양만큼의 채소와 고기를 구입하는 현지 주부들의 소비습관에 기인함.
-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식자재 소비습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직장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대도시 젊은 주부들의 주중 식자재 구입 빈도가 줄어듦과 동시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
-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대적 유통망 및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러한 변화에 한 몫을 하고 있음. 비위생적인 도축 방법과 환경, 냉장∙냉동설비 미비로 보관상태가 의심되고 원산지가 불분명한 재래시장의 육류 제품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위생이 보장되는 현대적 유통망에서 육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ㅇ 소고기와 닭고기 소비 증가
- 돼지고기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앞으로도 수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
- 하지만, 베트남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금육과 소고기 소비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BMI에 따르면, 2005년 32만2000톤에 불과했던 베트남의 가금육 소비량은 85만3000톤으로 2.7배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소고기 소비량은 20만 톤에서 40만3000톤으로 2배 증가했음. 1.5배 증가한 돼지고기에 비해 가금육과 소고기 소비량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한 
- 이에 따라, 베트남의 전체 육류 소비량 가운데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6%에서 2015년 66%로 10% 감소한데 반해, 가금육과 소고기는 각 15%에서 23%(8%p), 9%에서 11%(2%p)로 증가했음.
- 이러한 소비 육류 변화는 현지인들의 식생활 서구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외식문화 발달, 매스미디어 발달과 해외 경험자 증가에 따른 새롭고 다양한 음식문화 보급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됨.


ㅇ 국내에서 외면 당하는 토종소… 베트남 내 외래 품종 소 사육량 급증
- 베트남 축산국 및 축산협회에 따르면, 2012년 3000마리에 불과했던 베트남의 호주산 생물 소 수입량은 2013년 7만 마리에서 2014년 15만 마리, 2015년 30만 마리로 급격히 늘어났음. 2015년 기준, 베트남은 중국,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호주산 생물 소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
- 최근 베트남의 호주산 생물 소 수입이 급증한 것은 ① 베트남의 소고기 소비량 대비 국내 공급량 부족, ② 베트남 토종 소고기 대비 우수한 맛과 저렴한 가격, ③) 현지 소비자들의 수입산 소고기 선호 현상에 기인함.
- 현지 소비자들은 육질과 풍미가 우수하고, 식품 위생 안전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수입산 소고기를 자국 토종 소고기보다 더 선호하고 있음.
- 사업적 측면에서도 호주 품종 소가 베트남 토종소 대비 도체중량이 크고, 정육율이 높아(베트남 50%, 호주산 소 55%) 수익성이 더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
- 이에 베트남의 축산식품 생산기업들은 호주를 비롯한 주요 축산국가로부터 생물 소를 수입, 베트남 국내에서 일정기간 비육 후 도축하는 방식으로 내수시장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음.
- 2016년에 들어서는 ①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부터의 생물 소 수입량 증가, ② 기존 수입량으로 인한 시장 내 호주산 소고기 포화상태, ③ 비육 과정에서의 질병 발생 리스크 증가와 이로 인한 수익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호주산 생물 소 수입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됨.


ㅇ 다양한 육가공품 찾는 소비자 늘어
- 베트남의 육류 소비 증가와 함께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육가공품 소비도 늘고 있음.
-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Euromonitor Internatioanl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의 육가공품 및 수산물 가공품 판매액은 6조8150억 달러(약 3억109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음.


- 현재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지 기업은 Vissan(비산), Duc Viet(득비엣)과 태국 자본의 C.P(씨피) 세 곳임. 멸균소시지 기준, 베트남의 연간 추정 소비량 5만 여 톤 가운데 약 2만 톤을 공급하고 있는 Vissan의 시장 점유율(약 35~40%)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됨. Duc Viet은 생소시지 제조로 유명함.
- 한편,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이 갈수록 고급화됨에 따라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음.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10%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던 멸균 소시지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생소시지와 햄소시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 3년 전, Vissan과 C.P사가 생소시지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생소시지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3사의 육가공품 시장 점유율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ㅇ 꾸준히 증가하는 베트남의 육류 소비량… 한국 육류의 베트남 시장진출 기회 타진해야
- BMI는 베트남의 소득 증가 및 인구 증가를 토대로, 베트남 내 육류 소비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닭고기를 포함한 가금육 소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한편,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올해 3월 발표한 ‘베트남에서 한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농수산식품’으로 소고기를 꼽은 바 있음. 현지 고급 프리미엄 수입 소고기 수요가 있어 한국 소고기의 베트남 진출 잠재력이 높다는 것
- 단, 미국산, 호주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사항으로 지적됐으며, 무엇보다도 한국-베트남 소고기 검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한국-베트남 검역 당국 간 협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임.
- 현재 베트남에 수출되는 한국산 육류는 주로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가금육이며, 현지인들의 선호도는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남.

ㅇ 현지기업 인수도 성장 중인 베트남 육류 및 육가공품시장을 선점할 좋은 방안
- 올해 8월, 한국 대상이 베트남의 대표적인 육가공품 제조기업인 Duc Viet 지분 99.99% 인수함으로써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함. 1990년대 미원 공장 설립으
로 베트남 식품시장에 진출한 대상이 현지 육가공 산업으로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한 것
- 이는 올해 초 CJ가 베트남 최대 육가공품 제조기업인 Vissan 지분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얻은 성과이자, 한국 기업 최초의 베트남 육가공산업 진출 사례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됨.
- 한편, 다수의 현지 육가공품 제조기업들이 신시장인 생소시지 시장 참여를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헤럴드 경제, Ipsos Business Consulting, BMI, Euromonitor Internationl, ITC, VCCI(베트남 상공회의소), 현지 언론 및 KOTRA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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