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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교세라는 파인세라믹이라는 신소재사업에서 출발해서 45년 동안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전자부품메이커로 성장한 일본기업이라는데요.. 현재 159개사에 달하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1조엔의 매출액과 1,000억엔의 세전이익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경비즈니스지는 이 교세라의 성공이야기를 조명한 바 있는데요, 교세라식 성공모델에 대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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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출처 : SERI 마케팅전략실 정태수 연구원>

 

 

교세라의 성공에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쓰시타회장과 더불어 경영의 신이라는 칭호로 일본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데요, 자신의 철학에 따르는 경영 즉, 이념경영으로 오늘날의 교세라를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쓰시타 회장이 '다수의 행복을 통한 기업의 번영'을 추구했다면 이나모리 회장은 '끊임없는 개혁과 도전' 이라는 신념으로 성공을 일구어 왔습니다.  NTT라는 거대기업이 이미 주도하고 있어 틈새라고는 보이지 않았던 통신사업에 단독으로 뛰어들어 DDI라는 NTT의 훌륭한 경쟁자를 만들어 냈고, 회사를 아메바라는 작은 독립채산 집단으로 나누어 이익을 관리하는 독특한 경영방식 '아메바 경영'을 창조하기도 했죠. 철학을 가진 경영자가 축이되어 형성된 이런 기업철학이 바로 교세라의 핵심 작동방식입니다.

 

그렇다면 교세라가 '끊임없는 개혁과 도전'이라는 큰 그림에서 어떤 것들을 추진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교세라'하면 따라다니는 단어 '수율 100%'- 불량률 제로 시스템입니다. 교세라는 2001년 니시구치 사장이 "전 공장에서 수율 100%(불량률 0%)를 달성하라"고 말했을 당시 종업원들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누구도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세라는 당해 11월 세라믹 히터부문을 시작으로 현재 휴대전화부품, 컨텐서 등 20여 개 제조 공정에서 수율 100%를 달성했습니다. 한 예로 프레스 성형에서는 로봇의 움직임을 비디오 촬영과 분석을 통해 0.001%의 로봇작동오류를 0%로 만들어 냈는데요. '조사경비가 얼마가 들어도 철저히 분석해 원인을 밝혀내라'는 일반적인 이익추구경영에서 쉽지않은 결단이 만들어낸 성과였습니다.

 

두 번째는 'CCG(Creat Change Grow)활동' 이라고 불리는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입니다. CCG란 매월 1, 전국 19개의 거점을 연결한 TV회의에서 성과발표회를 개최하는 것인데요, 사내의 경쟁의식을 높이면서도 우수한 발상을 회사 전체가 공유하고 응용여부를 모색하는...일석 삼조의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생산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획기적인 생산성 개선을 유도하는 것인데요.이 프로그램을 통해 2004년 7월 17 성과발표에서는 제조공정의 작업인원을 1/3로 줄이는 새로운 방식이 보고 되었구요, 태양전지 모듈에서도 공정 수와 인원을 1/3로 줄일 수 있는 제조방법을 고안해 설비투자를 1/3로 줄였습니다.

 

세 번째는 M&A를 통한 다각화 경영입니다. 점점 불확실해지는 경영환경에서 선택과 집중이 기업경영의 일반원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교세라의 다각화 경영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교세라의 다각화 경영은 성과가 좋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인수 타이밍을 이용해서 주가차익을 노리는 것도 아닙니다. 적자기업을 M&A해서 흑자로 만든 다음, 교세라의 사업부문과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교세라의 다각화 방식입니다. 2002년 적자에 허덕이던 대형 부품 메이커 킨세키를 아메바경영, 인력감축계획 중지, 비용절감 의식개혁을 통해 재건시켰고, 98년 도산한 대형 복사기업체 미타공업을 매출액 2,100억엔 규모의 교세라의 캐쉬카우업체로 탈바꿈시켰지요. 이렇게 교세라의 M&A는 언뜻 무계획하게 보이지만 기존사업을 강화하는 수단이고 이것을 계속해서 증명해 가고 있습니다.

 

"불량률 0%는 불가능하다.", "선택과 집중이 대세이다."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끊임없이 타파하고 있는  '교세라, 관념을 깨는 기업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고 '변화가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경영의 절대원칙은 존재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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