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포츈에서 ‘IT산업의 10가지 기술 트렌드’를 선정했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속하는 기술트렌드에는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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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출처 : SERI 연구조정실
첫번째 트렌드는 ‘무선센서 기술의 활성화’ 입니다.
만일, 각종 센서를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작은 크기로, 또 무선으로 작동하도록 만든다면 아무래도 여러 곳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겠죠. 또 이러한 초소형 무선센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유선일 때 보다, 방범, 화재 등의 구역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초소형 무선센서들은 ‘스마트 더스트’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무선센서 연구는 현재 미 국방성과 국토안보부가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저균 테러’를 겪으면서 미국은 주요지역에 방사능 및 생화학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액센츄어, 카길, 하니웰 같은 업체들도 무선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검토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으로 보아, 무선센서는 향후 기업, 군사, 보안, 생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번째 트렌드는, 디지털 TV의 급격한 보급입니다.
‘TV방송의 디지털화’는 컬러TV의 등장에 버금가는 매우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그동안 보급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던 가격도 이제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데요. 또한 폭스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들이 프라임 시간대에 디지털 방송을 내보내는 등 디지털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죠.
세번째는 Wi-Fi의 보편화입니다.
어디서든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인 Wi-Fi. 그러나 그 동안은 이 기술을 쓸 수 있는 구역인 핫스팟이, 커피숍, 대학 캠퍼스 등 특정지역에만 구축되었었죠. 하지만, 이젠 보다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중소기업이나, 휴대폰사용 이 금지되었던 병원 등에서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핫스팟 수가 증가하면서, 사업자가 다른 핫스팟 간의 로밍은 물론, 이동통신망과의 연계서비스 또한 함께 개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연계서비스를 이용하면 핫스팟이 설치된 곳에선 휴대전화로 인터넷 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네번째 트렌드는 오픈소스의 대약진입니다.
오픈소스는 리눅스로 대표되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말하는데요, 최근 2천억불 소프트웨어 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리눅스가 탑재된 서버 판매는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고, 웹서버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아파치는 전세계 웹서버의 67%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오프소스 데이터베이스인 MySQL은 4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죠.
최근에는 리눅스 기반 이동전화가 등장하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대 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픈소스를 옹호하는 정부 기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독일 뮌헨시가 14,000여 개 공공 PC를 리눅스로 교체한 것을 비롯, 중국,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이 오픈소스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픈소스는 향후 소프트웨어 산업은 물론 IT산업의 최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섯번째는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입니다.
VolP는 인터넷 망을 이용한 전화로, 최근 미국케이블 사업자들과 신생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얼패드’라는 인터넷전화가 한때 인기를 끌었었죠. 물론, 아직까지는 통화끊김이나 통화지연 등 품질에 문제가 있지만,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습니다. 이러한 VoIP의 등장으로 타격을 가장 먼저 받기 시작한 것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장거리 전화입니다. 또한, VoIP는 지역전화와 이동통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Quest, AT&T, Verizon 등 미국의 지역전화 사업자들은 이러한 대세에 순응해 자체적으로 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VoIP서비스가 확산되면서, 2008년에는 27%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VoIP가 통신산업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여섯 번째는 중국의 표준주도입니다.
지난 20세기, 미국은 라디오에서 PC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기술분야에서 표준을 주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다름아닌 중국이 기술표준의 아젠다를 설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제 단순히 저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차원을 넘어서, 제품과 기술의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요. OS, 3세대 이동통신, 무선 컴퓨팅, DVD 플레이어, 영상데이터 압축, RFID 등에서 독자표준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처럼 중국이 독자표준을 추진하는 것은 서방에 대한 기술종속을 피하고,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로열티 부담을 줄이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의 독자표준 움직임은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 내수시장이 갖는 엄청난 잠재력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표준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향후 중국은 시장,생산, 기술의 3박자를 갖추고, IT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곱 번째는 정보통신서비스의 패키지화입니다.
유선전화, 휴대폰, 인터넷서비스, 케이블 TV 등 다양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미 이용하고 계실 텐데요. 그러나 이 수많은 서비스마다 각각 따로 가입을 해야 하고, 요금도 따로 내야 하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즉, 한번 가입으로 많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요금도 합산 청구되어 한꺼번에 낸다면 정말 편리하겠죠. 그런데 이미 이러한 일은 실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역전화 사업자인 버라이존은 지역전화, 이동통신, 인터넷, 위성TV 등을 통합한 번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물론 요금은 하나로 통합 청구되며, 개별 서비스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향후 이러한 패키지화는 정보통신 서비스의 일반적인 이용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고객들은 편리해지겠지만, 업계 재편 및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여덟 번째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입니다.
온라인 광고는 그간, IT버블 붕괴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며, 그 효과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그런데, 최근엔 오히려 온라인 광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야후의 자동차 광고용 공간은 올해치 분량이 이미 다 판매되었을 정도라고 합니다.그렇다면 왜 다시 온라인 광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온라인 광고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그 대표적인 케이슨데요, 구글은 광고주들의 사이트를 검색 리스트의 맨 위에 보여줌으로써 수백만 달러의 광고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브로드밴드 보급이 증가하면서 동영상 광고가 가능해졌다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온라인 광고는 전체 광고시장의 3% 정도에 불과하죠. 그러나 향후 자체 성장율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IT기술 트렌드 아홉 번째는,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가 성장을 계속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일개기업의 성장성이 IT산업의 트렌드로 선정되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특별한데요. 이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과, 동시에 이베이의 시장영향력이 막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베이는 경매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을 줌으로써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거래규모로 이미 세계 20대 유통업체에 진입한 이베이는 개인은 물론, 전세계 제조업체, 소매업체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거래사이트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열 번째 트렌드는, 컨버전스의 현실화입니다.
컨버전스는 오래 전부터 IT의 핵심개념처럼 쓰여져 왔지만, IT산업의 뚜렷한 트렌드로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HP, 델 등 PC업체들이 TV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컨버전스 자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죠.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TV로 E메일을 보내는 것은 낯설게 생각하지만, PC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에는 점차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PC와 TV의 컨버전스인 것이죠. 컨버전스는 오래 전부터 IT의 핵심개념처럼 쓰여져 왔지만, IT산업의 뚜렷한 트렌드로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HP, 델 등 PC업체들이 TV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컨버전스 자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죠.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TV로 E메일을 보내는 것은 낯설게 생각하지만, PC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에는 점차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PC와 TV의 컨버전스인 것이죠.
그렇다면 왜 지금에 와서야 컨버전스가 새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이는 평면 디스플레이와 HDD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컨텐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컨버전스는 PC와 가전업체간 경쟁은 물론 IT산업 발전의 핵심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으로 IT산업의 열가지 트렌드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어떠십니까? 90년대 후반의 막연한 환상과는 달리, 상당히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IT산업은 이제 침체기를 지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버블붕괴를 경험했기 때문에, IT산업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기반에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산업의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속에는 새로운 기회와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IT산업 2막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