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와 맥 휘트먼에 대해서
▶ 질문
이베이의 성공비결로 맥 휘트먼이라는 CEO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가 어떤 업적으로 이베이를 이끌었는지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 계시면 자세히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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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출처 : SERI 경영전략실
온라인 기업의 상징이라고 하면 아마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맥 휘트먼의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먼저 연상되실 겁니다. 이 두 기업은 닷컴 버블 붕괴에도 꿋꿋이 살아남아 ‘온라인 기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꺼지지 않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베이와 이를 이끄는 맥 휘트먼 CEO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베이는 현재 미국 기업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초고속 성장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86년 상장 후 매출액이 7년이 지난 시점에서 14배 증가한 반면, 이베이는 98년 상장 후 64배나 성장했다는 객관적 자료만 보아도 이베이가 얼마큼 초고속성장기록을 갱신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이베이는 타 온라인 업체가 5%미만의 낮은 수익성으로 고전하는 반면 20%가 넘은 순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 언론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베이의 이런 놀라운 초고속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아마 이베이를 이끄는 여성 CEO 맥 휘트먼의 리더십이 그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맥 휘트먼은 98년 CEO로 취임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베이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시켰고, 종업원 40명에 불과한 기업을 현재 6천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포춘지 선정 ‘비즈니스계 영향력 있는 여성’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켜오던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을 추월했습니다.
맥 휘트먼이 이끄는 이베이의 성공비결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입니다. 이베이는 참여자 혹은 구매자의 수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는 온라인 경매에서 시장을 초기에 선점했는데요. 월 9.95불을 납부하면 별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eBay Store’서비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대금을 송금할 수 있는 ‘페이팔’시스템 등 다양한 수익원 개발 및 거래시스템의 편의성 제고 등으로 전자상거래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후발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둘째, 고객이 스스로 로열티를 만든 것입니다. 즉, 고객 스스로 만들어가는 상거래 커뮤니티 구축이 그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죠. 이베이는. ‘고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모토로 자유방임형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타사가 이런 저런 규칙을 만들어 회원고객들을 통제하려고 하는데 반해 고객들 스스로가 자유로운 정보교류 및 평가를 하게끔 하여 강력한 ‘로열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전체 회원의 1%에 해당하는 43만명의 열성 주부들이 이베이를 통해 소득을 올리는 개인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는 이베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집단이 형성되고 있다는 생생한 스토리가 분명합니다.
세번째 비결은 이베이의 “패밀리 정서”입니다. 이것은 맥 휘트먼 CEO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되겠는데요. 조직관리는 가족적으로 하면서도 사업은 명확한 원칙과 규율에 의해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맥 휘트먼은 이베이로 영입되기 전에 풍부한 브랜드 론칭 경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는 ‘가족적 친화력’을 가졌다는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나를 아는 누구에게 묻더라도 그들이 내 이름에서 파워를 연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운영에 있어서는 원칙과 규율에 의한 결단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공정한 경쟁환경을 제공한다’는 이베이의 원칙에 따라 Dell등 대형업체가 거래수수료 할인을 요구해 왔을 때도 이를 단호히 거절해 중소판매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초고속 성장’과 ‘조용한 카리스마’ 는 이베이와 이베이를 이끄는 맥 휘트먼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어찌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을 듯한 말이지만 고객과 내부 임직원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야말로 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이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