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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Fine Robusta & New Markets: 가나 커피 산업이 다시 뛰는 이유

by 감성리뷰어🎤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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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오랫동안 ‘코코아 왕국’으로만 인식돼 왔지만, 정부의 공격적 재건 프로그램과 ‘파인(Fine) 로부스타’ 실험에 힘입어 커피 산업 부흥을 꾀하고 있다. 2024년 커피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와 수백 만 주 묘목 무상 보급, 그리고 로컬 로스터들의 품질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가나 커피 산업의 현재와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기회를 심층 분석한다.


  • 2023년 가나의 녹색 커피 생산량은 7,680포대(60 kg 기준)로 세계 4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995년 이후 연평균 감소율(–12.5%)이 최근 둔화되며 저점을 다지고 있다.
  • 같은 해 코트디부아르는 100,000 t 이상의 커피를 생산해 대조를 이룬다. 낮은 기저효과 덕분에 가나의 증산률은 단기간에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2. 정부·기관 드라이브: ‘커피 2.0’이 시작됐다

2011 Coffee Rehabilitation Project 연 1,769 t → 10,000 t 목표, 무상 묘목·기술 지원, 농가 소득 7배 상승
2018 Coffee Federation of Ghana 설립 가치사슬 전 주체(생산‧가공‧수출) 협의체 구축
2022 630 k 하이브리드 묘목 배포 COCOBOD 산하 SPD가 소농 대상 무료 공급, 모니터링 강화
2024 Akuapem Ridge 인큐베이터 COCOBOD‧GIZ‧ITC 후원, 청년 농가 진입장벽 완화·가공 설비 도입
2024.10 Ghana Coffee Week “커피도 외화 획득원” 선언, 전담 Coffee Division 신설 추진
 

시사점

  • COCOBOD는 코코아와 동일한 ‘최소가격+수매 라이선스’ 모델을 커피에 복제하려 한다. 농가의 가격 변동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어 투자 친화적이다.
  • 커피 전용 Division 설립은 연구·등급제·내수 마케팅을 한 번에 밀어붙이기 위한 포석이다.

 

3. 로부스타를 ‘파인’으로 만드는 세 가지 무기

  1. 가격 사이클
    2025년 1분기 로부스타 국제 가격은 kg당 6 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66% 급등했다.
  2. 기후 내성
    해발 400 m 안팎인 가나는 아라비카보다 로부스타 적지가 넓다. 기후변화로 고지대 재배가 흔들리는 글로벌 상황에서 ‘탄력 공급원’으로 각광.
  3. 품질·가공 혁신
    • Gold Coast Roasters: 유기농과 그늘재배(Agro-forestry)로 향미 개선, 벌을 이용한 자연 수분 모델 도입
    • Asili Coffee: ‘티 스탠드 협업’ 즉석 추출 파우더로 내수 카페인 시장 공략
    • CRAG(가나 로스터 연합): 케냐식 등급제 시범 적용, 컵 점수 기반 프리미엄 가격 책정 추진

 

4. 내수 시장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 수도 아크라를 중심으로 2019~2024년 카페 수가 연평균 13% 증가(현지 상공회의소 추정).
  • 호텔‧푸드서비스 업계가 ‘가나산 커피 아이스크림·소스’처럼 메뉴 다각화를 실험하면서 로컬 로스터와의 B2B 계약이 늘고 있다.
  • 소비자층: 해외 경험이 있는 MZ 세대 + 건강 지향 중산층 → ‘고카페인·로부스타 블렌딩’에 긍정적 반응.

5. 한국 & 글로벌 기업을 위한 진입 전략

스페셜티 로부스타 소싱 브라질·베트남 공급 집중도 완화 인큐베이터·CRAG 연계 장기 구매 MOU
ESG/임팩트 브랜딩 CRP 여성 농가 비중 22% ‘여성 소농 지원·탄소저감’ 공동 스토리텔링
가공·기술 JV 건조·헐링 인프라 부족 소형 워시드·허니 프로세싱 플랜트 설치 후 수익 쉐어
코코아-커피 복합 농장 모델 동일 토지, 수확·현금흐름 분산 코코아 폐각 퇴비 → 커피 수확량 7%↑ (CRIG 분석)

 

6. 리스크 & 대응

  • 품질 표준화 부재 → CRAG·COCOBOD 합동 Q-grading 교육 지원
  • 해충 커피베리보어 → 공동 방제·생물학적 솔루션 도입
  • 자본 접근성 → 마이크로파이낸스 + 계약재배 선지급 모델 설계
  • 물류·저장 인프라 → 민관합작 중앙 건조센터 건립으로 수분 관리 표준화

 

7. 전망

가나 정부가 2025년까지 커피 묘목 300만 주 추가 배포 계획을 공식화하면서(연간 2 백만→5 백만 주 확대 목표), 생산량은 향후 5년 내 최소 2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초입 단계인 ‘파인 로부스타’ 시장 선점과 내수 카페 문화 확산이 맞물리면, 가나는 서아프리카 커피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 한국 로스터와 식음료 기업은 “지속가능성 + 신흥 원산지 스토리”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첫 주자가 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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