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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오랫동안 ‘코코아 왕국’으로만 인식돼 왔지만, 정부의 공격적 재건 프로그램과 ‘파인(Fine) 로부스타’ 실험에 힘입어 커피 산업 부흥을 꾀하고 있다. 2024년 커피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와 수백 만 주 묘목 무상 보급, 그리고 로컬 로스터들의 품질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가나 커피 산업의 현재와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기회를 심층 분석한다.
- 2023년 가나의 녹색 커피 생산량은 7,680포대(60 kg 기준)로 세계 4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995년 이후 연평균 감소율(–12.5%)이 최근 둔화되며 저점을 다지고 있다.
- 같은 해 코트디부아르는 100,000 t 이상의 커피를 생산해 대조를 이룬다. 낮은 기저효과 덕분에 가나의 증산률은 단기간에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2. 정부·기관 드라이브: ‘커피 2.0’이 시작됐다
2011 | Coffee Rehabilitation Project | 연 1,769 t → 10,000 t 목표, 무상 묘목·기술 지원, 농가 소득 7배 상승 |
2018 | Coffee Federation of Ghana 설립 | 가치사슬 전 주체(생산‧가공‧수출) 협의체 구축 |
2022 | 630 k 하이브리드 묘목 배포 | COCOBOD 산하 SPD가 소농 대상 무료 공급, 모니터링 강화 |
2024 | Akuapem Ridge 인큐베이터 | COCOBOD‧GIZ‧ITC 후원, 청년 농가 진입장벽 완화·가공 설비 도입 |
2024.10 | Ghana Coffee Week | “커피도 외화 획득원” 선언, 전담 Coffee Division 신설 추진 |
시사점
- COCOBOD는 코코아와 동일한 ‘최소가격+수매 라이선스’ 모델을 커피에 복제하려 한다. 농가의 가격 변동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어 투자 친화적이다.
- 커피 전용 Division 설립은 연구·등급제·내수 마케팅을 한 번에 밀어붙이기 위한 포석이다.
3. 로부스타를 ‘파인’으로 만드는 세 가지 무기
- 가격 사이클
2025년 1분기 로부스타 국제 가격은 kg당 6 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66% 급등했다. - 기후 내성
해발 400 m 안팎인 가나는 아라비카보다 로부스타 적지가 넓다. 기후변화로 고지대 재배가 흔들리는 글로벌 상황에서 ‘탄력 공급원’으로 각광. - 품질·가공 혁신
- Gold Coast Roasters: 유기농과 그늘재배(Agro-forestry)로 향미 개선, 벌을 이용한 자연 수분 모델 도입
- Asili Coffee: ‘티 스탠드 협업’ 즉석 추출 파우더로 내수 카페인 시장 공략
- CRAG(가나 로스터 연합): 케냐식 등급제 시범 적용, 컵 점수 기반 프리미엄 가격 책정 추진
4. 내수 시장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 수도 아크라를 중심으로 2019~2024년 카페 수가 연평균 13% 증가(현지 상공회의소 추정).
- 호텔‧푸드서비스 업계가 ‘가나산 커피 아이스크림·소스’처럼 메뉴 다각화를 실험하면서 로컬 로스터와의 B2B 계약이 늘고 있다.
- 소비자층: 해외 경험이 있는 MZ 세대 + 건강 지향 중산층 → ‘고카페인·로부스타 블렌딩’에 긍정적 반응.
5. 한국 & 글로벌 기업을 위한 진입 전략
스페셜티 로부스타 소싱 | 브라질·베트남 공급 집중도 완화 | 인큐베이터·CRAG 연계 장기 구매 MOU |
ESG/임팩트 브랜딩 | CRP 여성 농가 비중 22% | ‘여성 소농 지원·탄소저감’ 공동 스토리텔링 |
가공·기술 JV | 건조·헐링 인프라 부족 | 소형 워시드·허니 프로세싱 플랜트 설치 후 수익 쉐어 |
코코아-커피 복합 농장 모델 | 동일 토지, 수확·현금흐름 분산 | 코코아 폐각 퇴비 → 커피 수확량 7%↑ (CRIG 분석) |

6. 리스크 & 대응
- 품질 표준화 부재 → CRAG·COCOBOD 합동 Q-grading 교육 지원
- 해충 커피베리보어 → 공동 방제·생물학적 솔루션 도입
- 자본 접근성 → 마이크로파이낸스 + 계약재배 선지급 모델 설계
- 물류·저장 인프라 → 민관합작 중앙 건조센터 건립으로 수분 관리 표준화
7. 전망
가나 정부가 2025년까지 커피 묘목 300만 주 추가 배포 계획을 공식화하면서(연간 2 백만→5 백만 주 확대 목표), 생산량은 향후 5년 내 최소 2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초입 단계인 ‘파인 로부스타’ 시장 선점과 내수 카페 문화 확산이 맞물리면, 가나는 서아프리카 커피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 한국 로스터와 식음료 기업은 “지속가능성 + 신흥 원산지 스토리”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첫 주자가 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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