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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브릭스, 친디아

신흥경제국으로 떠오르는 국가들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중국과 인도인데요.

그 중에서도 인도의 경우 경제성장의 중심에 있는 젊은이들을 가리켜서 지피족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들 지피족에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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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질문자께서는인도인들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열정게으름중 어느 쪽인지요? 아무래도 젊고 패기 넘치는 열정적 이미지와 인도를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으실 텐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실은 인도 인구의 54% 25세 이하의 젊은이라고 합니다. 나이 분포로만 따지면 정말 젊은 국가임에 틀림없죠. 현재 인도 인구가 약 11억 명인데요, 그 중에서 54%라면 거의 6억 명에 육박하는 수입니다.

지피족은, 정보 통신 기술과 영어 구사 능력으로 무장한 15세에서 25세 사이의 인도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도의 전통 복장이 아니라 지퍼가 달린 서구식 바지를 입는 사람들이란 의미에서지피족이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들은 게으른 인도인의 이미지와는 달리, 야망과 열정을 갖고 있으며, 매사에 냉정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창조적이며 도전과 모험을 즐기기도 하죠.

오랜 기간 저성장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과거 인도 경제를 가리켜힌두 성장이라는 경제 용어까지 생겼는데요, 이렇게 저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인도가, 인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이들 지피족에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6억 명에 달하는 이들 지피족의 움직임과 영향력이, 국제무대에 상당히 위협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머나 먼 나라 인도의 젊은이들이 도대체 왜 위협적이냐구요?


그건 바로, ‘거리가 사라졌기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인터넷 앞에서는, 거리나 국경이 더 이상 장벽이 되지 못하죠. 실제로 지피족은, 인도의 사무실에 앉아서 인터넷을 통해 미국 기업의 콜 센터나 기업 회계, 프로그램 개발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 다국적 기업들은, 인도를 아웃소싱 기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런 추세를 보면서, “지피족이 미국이나 유럽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러한 사태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데요, 임금이 저렴한데다가, 영어도 능숙하고 IT 기술까지 겸비한 지피족이 미국 화이트칼라를 대체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들지피족의 침공은 과연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IT 국가임을 자부하는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에서 인도와 경쟁할 수 밖에 없습니다. IT 실력은 비등하다고 쳐도, 영어 실력과 패기로 무장한 그들은, 우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지피족이 미국뿐 아니라 우리의 일자리까지 빼앗을 날이 올지도 모르죠.
따라서, 우리도 지피족을 능가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6억 명에 달하는 인도 지피족은, 앞으로 거대한 新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수천억 달러의 구매력 가치를 지닌 인도 시장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합니다. 그들을 구매자로 끌어안을 수 있는 상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지금부터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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