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아트 마케팅은 무엇이고 또 그에 대한 사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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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따뜻함, 향기, 그리고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 이 세 단어의 공통 분모는 뭘까요….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커피’입니다. 동서식품은 1989년부터 주고객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취지에서 ‘동서커피문학상’을 만들었고, ‘삶의 향기’라는 ‘맥심브랜드’의 이미지를 가꾸고 있는데요… 이러한 것이 바로 아트마케팅입니다. 아트 마케팅은 말 그대로 ‘아트’ 즉 문화예술을 통한 마케팅입니다. 이것은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이라는 메세나의 개념에서 좀 더 나아가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서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는 일종의 경영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업 이미지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기업과 문화예술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쉽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아트마케팅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흔히 주변에서 많이 보는 공연이나 전시 후원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와 맞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아트마케팅이 이미 진행되거나 시도되고 있는데요. 국내 대기업 중 아트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세계 최대 크기의 63인치 PDP TV 신제품 발표회를 특이하게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졌는데요. 박물관내의 그림 전시 공간 중 한 곳에 PDP TV를 설치하고, 세계 유수의 명화를 상영했었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제품의 우수한 해상도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홍보했는데요, 동시에 예술을 존중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게 되었죠.
한편, 외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진출할 때 기업 이미지 창출과 지명도 제고를 위해 해당 나라의 문화예술을 통한 마케팅활동을 하는 예도 많습니다. HSBC는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우수 국악교육 연구 공모제’에 매년 3천만원 가량을 후원해오고 있구요, 필립스코리아는 이순신동상이나 첨성대 같은 국보급 문화재에 조명시설을 설치해서 한국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죠. 감각적 마케팅과 글로벌 마케팅으로 유명한 노키아는 해마다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미술대전’을 개최하면서 회사의 아이덴티티인 ‘커넥팅 피플’이라는 컨셉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브랜드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트마케팅은 기업에 있어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기업 선호도를 높여 시장우위를 확보 하는 직접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기업이라는 인식, 목표 시장과 고객에 대한 접근성 향상, 종업원 사기 진작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가난한 예술가를 돕겠다는 식의 태도를 버려라. 현대 사회에서 문화 없는 경제는 더 이상 생각 할 수 없다. 문화와 기업은 파트너 관계이다. 오늘날 문화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사실을 정부와 기업은 잊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의 문명 비평가 ‘기 소르망’의 이 말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서의 아트마케팅의 의미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