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뷰티 얘기하면 분위기가 예전이랑 좀 달라졌다는 거, 느끼는 분들 많죠.
한때는 “중국만 잡으면 된다”는 말이 거의 공식처럼 돌았는데, 지금은 다들 질문이 바뀌었어요.
- 중국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지?
- 온라인이 이렇게 커졌는데, 브랜드는 뭘 바꿔야 하지?
- 예전처럼 물량으로만 되는 시장이 맞나?
저도 회사 생활하면서 해외 출장 갈 때마다 면세점이나 드럭스토어를 슬쩍 보게 되는데, 확실히 “화장품을 사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누가 뭐 샀다 하면 “브랜드”가 먼저였는데, 요즘은 “성분/기능 + 후기 + SNS에서 본 근거(?)”가 더 먼저 나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오늘 글에서 자주 나올 단어 세 개만 미리 말해둘게요.
K-뷰티, 뷰티 트렌드 6S, 스킨이미멀리즘.
이 세 가지가 지금 판이 왜 바뀌는지 설명할 때 핵심 키워드라서, 자연스럽게 반복될 거예요.
서론: “중국에서 나아가 세계로”가 왜 갑자기 현실이 됐을까
K-뷰티가 잘 나가던 시절엔 중국 인바운드도 컸고, 면세/보따리/대량구매 같은 방식으로 “물량”이 시장을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 공식이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아요.
중국 시장 자체도 예전처럼 단순한 성장 시장이 아니라, 경쟁이 더 치열하고 유통 구조도 바뀌고 있고요.
게다가 국내는 온라인이 너무 빠르게 커졌어요. 저는 예전엔 백화점에서 테스트하고 샀는데, 요즘은 집에서 누워서 후기 보고 결제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거든요. 문제는 소비자가 바뀌면, 브랜드 운영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요즘 K-뷰티는 “제품 잘 만들면 팔린다”에서
“제품 + 유통 + 콘텐츠 + 데이터”까지 한 묶음으로 보는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본론 1: K-뷰티가 강한 이유는 ‘밸류체인’이 촘촘해서다 (ODM/OEM이 만든 체력)
K-뷰티의 기본 체력은 생각보다 제조 구조에서 나와요.
국내 화장품 산업은 원료, 용기/부자재, ODM/OEM, 브랜드, 유통까지 밸류체인이 꽤 촘촘하게 갖춰져 있는 편이거든요.
특히 ODM/OEM이 성장한 게 컸어요. 브랜드가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제조는 전문 파트너가 고도화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졌죠. 이게 K-뷰티가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예요.
다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어요.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시장에서 “빨리 만드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해지고 있거든요.
이제는 브랜드가 왜 이 제품을 내는지, 누구에게 어떤 경험을 주는지까지 설계해야 경쟁력이 생기는 느낌이에요.
본론 2: 2024 뷰티 트렌드 6S, 한 줄로 요약하면 “기능·경험·가치가 동시에 간다”
요즘 화장품 트렌드를 한 번에 묶어서 보기 좋게 정리한 키워드가 뷰티 트렌드 6S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6개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같이 섞인다는 거예요.
소비자는 한 제품에서도 “기능 + 취향 + 가치(지속가능성)”를 동시에 보거든요.
1) Smart Beauty: ‘개인화’가 기본 옵션이 된다
예전에는 피부 타입을 건성/지성 정도로 나눴다면, 요즘은 피부 진단부터 추천까지 훨씬 정교하게 가려는 흐름이 강해요. 매장에서도 피부 측정해주고, 앱에서 루틴 추천해주고,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쌓는 방향이죠.
저도 선크림 하나 살 때 예전엔 “유분기 적고 백탁 없는 거”였는데, 요즘은 “내 피부에 맞는 성분/텍스처”까지 따지게 되더라고요. 이런 선택 기준이 커질수록 스마트 뷰티는 더 빨리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요.
2) Self Care: 홈 뷰티 디바이스가 ‘기분값’이 아니라 ‘루틴’이 된다
집에서 관리하는 흐름은 확실히 커졌어요.
예전에는 피부과/에스테틱이 메인이었다면, 지금은 디바이스로 “집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방식이 익숙해졌죠.
저도 주변에서 “집에서 LED 마스크 쓰고, 고주파는 일주일에 몇 번씩 한다” 같은 얘기를 너무 자주 들어요.
이게 과장처럼 들리는데, 막상 물어보면 다들 꽤 진지해요. ‘관리하는 기분’ 자체가 삶의 루틴이 된 거죠.
3) Skinimalism: 과하게 바르는 시대가 끝나고, “덜어내는 루틴”이 뜬다
이제 오늘 글의 핵심 키워드 하나, 스킨이미멀리즘이에요.
스킨케어(Skin) + 미니멀리즘(Minimalism) 합성어인데, 단계 수를 줄이고 핵심 성분 위주로 단순화하는 흐름이죠.
저도 예전엔 화장품이 많으면 “관리 잘하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단계를 줄였을 때 피부가 편하다는 사람이 많아요. 특히 민감해진 피부, 장벽 케어, 진정 같은 니즈가 커질수록 스킨이미멀리즘은 더 자연스럽게 퍼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이 트렌드는 단순히 “귀찮아서 줄인다”가 아니라, 성분과 기능을 더 꼼꼼히 따지는 흐름이랑 같이 가요.
그래서 스킨이미멀리즘이 유행하면, 반대로 “제품 하나의 완성도” 경쟁이 더 세지는 것도 포인트예요.
4) Slow Aging: ‘안티에이징’보다 ‘천천히, 꾸준히’가 더 먹힌다
안티에이징이 “없애는” 느낌이라면, 슬로우 에이징은 “관리하면서 늦추는” 쪽에 가까워요.
이게 말장난 같지만,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감정이 달라요. ‘나이 듦을 부정’하기보다 ‘관리하는 태도’로 받아들이는 거죠.
40대 넘어가면 진짜 공감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피부도 “한 방”이 안 먹히잖아요. 결국 루틴 싸움이에요. 그래서 슬로우 에이징은 앞으로도 강한 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여요.
5) Sustainability: 클린 뷰티는 ‘이미지’가 아니라 ‘검증’으로 간다
지속가능성은 이제 화장품에서도 피할 수 없는 주제예요.
문제는 말만 번지르르하면 바로 걸린다는 거죠. 소비자들이 패키지, 원료, 인증, 리필/재활용 여부를 실제로 보거든요.
저도 솔직히 예전엔 “친환경”이면 그냥 좋은 건가 보다 했는데, 요즘은 리필 가능한지, 포장재가 과한지, 성분이 자극적이지 않은지 등을 더 보게 돼요. 이게 결국 클린 뷰티가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제품 설계”로 내려오는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6) Social Marketing: SNS는 ‘광고 채널’이 아니라 ‘구매 경로’가 된다
이제 화장품은 SNS에서 발견하고 SNS에서 검증하고 SNS에서 구매하는 흐름이 강해요.
특히 숏폼이 커지면서 “짧은 영상 하나로 제품이 뜨는” 일이 더 흔해졌죠.
저도 집에서 유튜브 쇼츠/릴스 보다가 괜히 궁금해져서 검색해본 제품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이런 소비가 늘어날수록, 브랜드는 “광고”보다 “콘텐츠”를 잘해야 살아남는 시장이 되는 거죠.
정리하자면, 뷰티 트렌드 6S는 앞으로도 K-뷰티가 글로벌에서 경쟁할 때 기본 언어처럼 쓰일 가능성이 커요.
K-뷰티가 “잘 만드는 나라”를 넘어 “잘 팔고, 잘 확장하는 나라”가 되려면 이 흐름을 놓치면 안 되죠.

본론 3: 국내 시장은 온라인·H&B가 주도한다 (면세는 역할이 바뀌는 중)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딱 두 가지예요.
- 온라인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 H&B 스토어가 ‘테스트+구매’의 표준이 됐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장품을 선물할 일이 생기면, 예전엔 백화점을 먼저 떠올렸는데 요즘은 올리브영 같은 H&B 스토어를 먼저 생각해요. 이유가 단순해요.
“실패 확률이 낮고, 트렌드가 한눈에 보이고, 가격대가 현실적”이거든요.
그리고 국내 화장품 소비를 보면 기초(스킨케어) 비중이 여전히 굉장히 큰 편이에요.
말 그대로 ‘기초가 시장을 먹고 간다’는 느낌이죠.
그래서 K-뷰티가 글로벌로 나가도, 결국은 스킨케어가 가장 강한 무기가 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여요.
면세 쪽은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왜냐면 면세는 여행 회복, 환율, 중국 소비, 브랜드 정책이 다 같이 얽혀서 “한 줄 예측”이 어렵거든요.
다만 분명한 건, 예전처럼 면세가 무조건 ‘최저가 쇼핑 성지’라는 이미지는 약해졌고, 브랜드/채널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면세는 “가격”보다 “한정/단독/경험” 같은 방식으로 역할을 재정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본론 4: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는 ‘수출 다변화’가 답이다 (중국·미국·일본을 다르게 봐야 함)
K-뷰티가 중국에 기대던 시절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지금은 방향이 “다변화”로 확실히 이동 중이에요. 특히 미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흐름이 중요해졌죠.
중국: “큰 시장”이지만 예전처럼 쉽지 않다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에요. 다만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이 굴러가고, 로컬 브랜드도 강해졌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한국에서 유행하면 중국에서 먹힌다”가 아니라,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채널 문법을 이해해야 성과가 나는 시장에 가까워졌다고 보면 돼요.
미국: 프리미엄화 + 기능 중심, 그리고 K-뷰티 스킨케어에 기회
미국은 소비층도 넓고, 프리미엄화 흐름도 강해요.
K-뷰티가 강한 스킨케어/기능성/더마 감성(이건 느낌이 아니라 실제 구매 패턴에서 자주 보이죠)이 맞아떨어지면 기회가 생기는 시장이에요. 대신 마케팅/리테일 입점/리뷰 생태계가 다르기 때문에, ‘현지형 운영’이 필수예요.
일본: 안정적이지만 기준이 높은 시장
일본은 트렌드가 급격히 요동치기보다, 안정적으로 “검증된 품질”을 선호하는 느낌이 강하죠.
그래서 일본은 단기간 폭발보다,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를 쌓는 전략이 더 맞을 수 있어요.
결국 K-뷰티가 “중국 이후”를 제대로 가려면, 시장별로 같은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같은 철학을 다른 방식으로 파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봐요.
여기서도 다시 뷰티 트렌드 6S가 중요해집니다. 미국에서는 Smart Beauty/Slow Aging이, 일본에서는 Skinimalism/신뢰 기반 품질이, 동남아에서는 Social Marketing과 결합된 접근이 더 잘 먹힐 수 있거든요.

본론 5: 화장품 M&A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시간을 사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 M&A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건, 대기업이 “시간을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인디 브랜드가 특정 카테고리(예: 스킨케어, 클린 뷰티, 더마 감성)에서 빠르게 성장하면,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걸 내부에서 3~5년 걸려 만들기보다 인수하는 게 더 빠르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M&A에서 비싸게 평가받는 브랜드가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갖는다는 거예요.
- 온라인에서 이미 팬덤이 있다
- SNS에서 자발적 리뷰/UGC가 돈이 되는 구조다
- 제품 라인업이 “많아서”가 아니라 “명확해서” 강하다
- 해외 확장 가능성이 보인다
이 흐름은 K-뷰티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어요.
결국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오래 가려면, 제품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자산화”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죠.
결론: K-뷰티가 지금 당장 챙겨야 할 5가지 (중국 이후, 다시 성장하려면)
오늘 내용이 길었는데, 결론은 현실적으로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 K-뷰티는 ‘중국 다음’이 아니라 ‘중국 포함 다변화’로 가야 한다
- 뷰티 트렌드 6S를 제품 기획이 아니라 운영 전략으로 가져가야 한다
- 스킨이미멀리즘 흐름에서는 “제품 수”가 아니라 “한 제품의 완성도”가 승부다
- 온라인·H&B 채널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국내에서도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
- M&A든 파트너십이든, 성장 속도를 높이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하나만 더.
K-뷰티가 앞으로 어느 나라에서 “대박”이 날지, 특정 브랜드가 뭘로 뜰지까지는 이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워요.
시장은 늘 변하니까요.
하지만 큰 방향은 꽤 분명해요. K-뷰티는 더 이상 한 시장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라, 뷰티 트렌드 6S 같은 소비자 언어를 가지고 여러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킨이미멀리즘처럼 “덜어내고 본질로 가는” 트렌드는 생각보다 오래 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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